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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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비행' 원지안X윤찬영, 10대들의 마약 이야기…'파격 그 자체' [종합]

기사입력 2022.03.22 15:05 / 기사수정 2022.03.22 15: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0대들의 마약 이야기, '소년비행'이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22일 온라인으로 OTT seezn 드라마 '소년비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용익 감독과 배우 원지안, 윤찬영,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이 참석했다.

'소년비행'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 경다정(원지안 분)이 쫓기듯 내려간 시골에서 현생이 벅찬 촌놈 공윤탁(윤찬영)과 그 친구들을 만나 대마밭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10대 느와르 드라마다. 

원지안은 날 때부터 갖다 버리겠다는 부모 아래서 마약 운반 수단으로 자라난 불운한 가정환경을 가진 경다정 역을 맡았다. 윤찬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서 아버지와 동생들을 부양 중인 공씨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공윤탁 역에 분했다. 

넷플릭스 'D.P.'로 주목을 받은 원지안은 '소년비행'으로 첫 주연 데뷔에 나선다. 이날 원지안은 "'D.P.'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작품이라는 게 훨씬 더 부담이 됐다"며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처음 주연을 맡아서 어떤 걸 겪게 될지 궁금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게 많고 감사하게 느꼈던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소년비행'에는 "처음 대본을 받고 다음 화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됐다. 또 각각 다른 이야기를 가진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시기의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되면서 이 작품을 해봐야겠다 결심이 섰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윤찬영은 "저도 지안 누나랑 마찬가지로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낌이 좋았다"며 "대마라는 강력하고 쉽게 접하지 못할 소재를 놓고, 더군다나 고등학생들이 이런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살아나갈지가 재밌는 포인트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윤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우직하고 대나무 같은 첫인상을 봤다. 접하면서 흥미로웠다. 특히 한 가지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대본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대나무처럼 우직한 친구지만 속은 여린 부분이 있고 또 허당끼도 있더라. 많이 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현수는 동네 최고의 문제아지만 나름의 규칙 아래 사고를 치는 공윤탁의 동생 공윤재 역을, 한세진은 차기 군수를 꿈꾸는 인맥왕 윤탁의 친구 김국희 역을, 양서현은 여자들의 워너비, 남자들의 첫사랑 홍애란 역을 맡았다. 

윤현수는 "제가 작품을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을 받았다. '소년비행'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또 제가 맡은 윤재 캐릭터는 굉장히 날 것의 느낌이라 굉장히 흥미롭다 생각했다. 또 대마 소재이지 않나. 10대와 마약이라니 대본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세진은 "시놉시스가 신선하게 느껴졌던 건 각 인물의 시점을 볼 때마다 다른 시점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었다. 여러 입장에서 어떤 부분을 갈망하는 지가 잘 느껴졌다. 캐릭터의 다양성에서 오는 공감이 좋았다. 대마라는 쉽지 않은 소재가 신선했고, 인물들이 갈망과 갈등이 우리가 가진 고민과 갈등이라고 봤다. (시청자들도) 어떤 인물에 공감해서 이 극을 볼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서현은 "애란이 캐릭터가 정말 매력 있다. 개인적으로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애란이라는 캐릭터에 마음이 갔다. 안쓰럽고 안타깝고 위로를 해주고 싶더라. 계속 읽다 보니 오디션을 앞둔 배우가 캐릭터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애란이라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갈 정도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오디션을 볼 때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임했다.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원지안과 윤찬영의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원지안은 "제 개인적인 생각에 이건 로맨스의 'ㄹ'도 생각할 수 없다. 진한 우정 정도는 생각이 드는데 로맨스는 아닌 것 같다"고 반문했다. 그러나 윤찬영은 "다정이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윤탁이의 입장에서는 또 모른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조용익 감독은 "각자 처해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가 한 공간에 모이면서 각자의 부족함과 결핍을 메꾸고 하나의 상황을 향해 달려간다. 지안이는 생존의 문제라면 탁이는 가족을 지키는 게 내가 살아있는 이유라는 생각을 한다. 둘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지안이는 생존에, 윤탁이는 가족과 지안이를 보는 시선이 맞춰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10대들의 마약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조용익 감독은 수위 조절에 대한 질문에 "이 작품을 대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인물이 처해있는 상황이었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보여주기 식의 과함을 선택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그 순간의 인물들,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 아마 수위는 보시면 알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년비행'은 오는 25일 첫 공개된다. OTT 플랫폼 seezn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PC 버전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seez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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