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견미리가 4년 만에 이혼해 두 딸을 홀로 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견미리가 출연해 충북 보은으로 떠났다.
무용학도였던 견미리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1984년 MBC 공채생, 배우로 데뷔했다. 견미리는 "방송국 들어가서 1년 동안 360일 출연했다. 집전화를 제일 잘 받는 기수생이었다. 전화 오면 뽑혀 나가는 거다. 그러면서 연기를 배웠다. 그래서 이름도 알려지고 출세했다"고 전했다.
순대, 머릿고기과 거리와 멀어 보이는 견미리는 "순대, 곱창 이러 거 너무 좋아한다"고 취향을 밝혔다. 견미리는 "어렸을 때 빈혈이 있었다. 철분 부족할 때 최대의 약이 선지다. (어머니가) 그걸 우시장에서 사오셔서 해장국을 끓여주셨다. 자연스럽게 당면 다져서 만들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삼나매를 홀어머니가 키워주셨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먹는 거는 각별하게 먹여주셨다"고 회상했다.
견미리는 두 딸 이유비, 이다인도 같은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먼저 배우 활동을 한 견미리는 "다른 길을 가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라고 하면 밖에 나가서 실수를 하고 와도 집에 오면 '잘했어' 하는 게 표본이지 않냐. 막상 내 아이들한테는 별의별 지적을 다 하게 되더라. 그래서 진짜 미안한 게 많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른 나이 24살에 결혼한 견미리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잘 버텼으면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연기자가 될 수도 있었다. CF를 거의 20편을 찍었다. 뒤돌아볼 시간 없이 1년이 가고 나서 일이 끊겼다. 그 불안감이 너무 커서 그 쯤에 결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견미리는 "막상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의 무게가 너무 컸다. 보석과 같은 두 딸을 얻고 28살에 홀로서기를 했다"며 "일 끝나면 집이다. 집에 갈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환경이 달랐다"라고 말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한 견미리는 "그때는 힘든 줄 몰랐다.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간다. 무서워서 못 간다. 그때는 앞만 보고 달렸다"라고 후회를 털어놨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