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이적이 유력한 두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비대면으로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오는 24일과 29일 이란과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뽑힐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인범(루빈 카잔)을 비롯해 이동경(샬케04), 홍철(대구FC), 이용(전북현대) 등이 시즌 중에 부상으로 이번 A매치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대체자로 누가 뽑힐지 관심을 모았다. 벤투 감독은 김진규(부산아이파크)와 윤종규(FC서울), 그리고 새 얼굴 박민규(수원FC)를 발탁했다. 최근 이적설의 중심에 있는 두 선수, 손준호(산둥 타이샨)와 강상우(포항스틸러스)는 발탁되지 못했다.
최근 손준호를 둘러싼 유럽 이적설은 큰 화두였다. 국내 언론으로부터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 이적설이 나온 데 이어 챔피언쉽리그(2부) 1위팀 풀럼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그의 거취가 현재 불분명한 상황이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최종예선 1, 2차전에 발탁돼 두 경기 모두 출전한 것이 마지막 A매치다. 그 이후 그는 코로나19 관련 중국의 출입국 규정으로 인해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A매치 일정 역시 격리 기간 관련 문제로 인해 구단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우는 지난해 6월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첫 부름을 받았고 9월과 10월, 11월 그리고 올 1월 전지훈련과 A매치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2020시즌 상주 상무(김천 상무 전신)와 전역 후 포항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벤투 감독하에서 우측 백업 풀백으로 중용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상우는 2022시즌을 앞둔 겨울 이적시장에 전북현대와의 이적 사가, 그리고 이어진 베이징 궈안으로의 이적 등으로 인해 꾸준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뒤 공식전을 소화하지 않고 팀을 떠나 베이징 이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도 두 선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안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나 풀백에 다른 옵션이 있어 다른 선택을 했다. 이들이 처한 상황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선발했다. 네 명의 풀백을 선발한 이유는 이들이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민규, 윤종규를 선택한 이유가 그것이다."라면서도 "두 선수 모두 이전에 선발했던 선수들이고 미래에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