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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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슬럼프, 너무 아프지만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 (전참시) [종합]

기사입력 2022.03.13 00:09 / 기사수정 2022.03.13 00:0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골퍼 박세리가 슬럼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박세리가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세리는 콘텐츠 촬영 도중 슬럼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스태프는 "2004년, 2005년 1년 반 정도 슬럼프 있으셨는데 극복하시지 않았냐.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슬럼프랑 번아웃이 오는 이유와 극복하는 방법을 듣고 싶다"라며 물었다.

이에 박세리는 "슬럼프는 다 힘들어하죠. 힘들다. 다시 재기하는 것도 솔직히 불가능하다. 슬럼프에 드는 순간 사람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라며 밝혔다.



박세리는 "느닷없이 왔다. 4~5일 전에 우승을 하고 대회를 시작하고 나서 첫 라운드를 하고 있는데 감이 안 좋더라. 스윙이 당최 모르겠더라. 까맣게 잊어버린 것처럼. 다음 주에 출전했는데 지난주보다 나빠진 상황이었다. 클럽이 바뀐 것도 아니고 스윙이 바뀐 것도 아니고 루틴이 바뀐 것도 아니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어제와 오늘의 내가 너무 달랐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송은이는 "세계 랭킹 1위였는데 한때 슬럼프 왔을 때 100위권 밖으로 넘어갔다"라며 맞장구쳤고, 박세리는 "그때는 부정하고 싶었다. '설마 슬럼프겠어' 이런 느낌이었다. 나갈 때마다 점점 안 좋아졌다.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 거에 다시 재기했다"라며 털어놨다.

박세리는 "예를 들면 낚시를 하게 돼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낚시하면 사람이 되게 멍해진다. 그동안 머리가 심란했던 게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그게 좋았던 거다. 극복을 했다. 내가 어느 정도 왔는지. 이걸 지나니 다음에 뭐가 있을 것인지. 뒤를 봐야 앞도 볼 수 있는 건데 어느 순간 앞만 보고 달리라고 하지 않냐. 이게 위험한 거다"라며 못박았다.



박세리는 "미국에서 친하게 지내는 분이 계신다. 저한테 어느 날 낚시를 하러 가자고 하시더라. 그게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시간이 나면 짬짬이 낚시를 하러 갔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박세리는 "슬럼프 시기는 너무 힘들고 아프지만 가장 소중하고 큰 자산이 됐었던 순간이었다.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를 위해서 잠깐 생각하고 나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주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금방 다시 재기할 수 있으실 거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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