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가 故 유상철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심하은이 조직 검사를 받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하은은 종합 검진 결과 정밀 검사를 받아야 했고, 병원에 방문하기 전 심하은 어머니와 통화했다. 심하은은 "저번 달에 종합 건강 검진했다. 목에 혹이 있다고 하더라. 갑상샘에"라며 전했고, 심하은 어머니는 "이 서방은 뭐라고 했냐"라며 걱정했다.
심하은은 "이야기를 안 했다. 많이 바쁜 것 같더라. 어제도 늦게 오고"라며 털어놨고, 심하은 어머니는 "그럼 엄마가 올라갔을 거 아니냐. 딸이랑 병원에 가야 되잖아. (이천수에게) 이야기해라. 이따 엄마한테 전화 한 통 해줘라"라며 당부했다.
심하은은 조직 검사를 받았고, 의사는 "육안으로만 확인해서는 100% 암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악성의 가능성도 염두를 둬야 할 것 같다. 결과는 일주일 정도 뒤에 확인을 해보면 될 것 같다"라며 밝혔다.
결국 심하은 어머니는 이천수에게 전화했고, "하은이 병원 간다고 갔다. 목이 아프다고 하더라. 병원에 갔는데 전화가 없다. 병원에 가면서 통화했다. 이 서방 물론 잘하지만 신경 좀 써라. 전화해 봐라"라며전했다.
이천수는 "너무 걱정하지 마라. 바로 가보겠다"라며 안심시켰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이천수는 "너한테 못하는 사람 같지 않냐. 네가 스케줄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지 아픈데 병원 가자고 한 거 아니지 않냐. 장모님은 너한테 못하는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냐. 나도 내 입장에서는 서운하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천수는 "와이프가 아픈 건 나도 알아야지. 나한테 못하는 이야기가 뭐 있냐"라며 탄식했고, 심하은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너는 건강해' 어쩌고저쩌고 바쁘다 그러고 늦게 왔다 그러고 이야기할 수가 있어야지"라며 발끈했다.
심하은은 "목이 아프다고. 목에 혹이 있대. 조직 검사하고 왔다. 종합 검진했는데 3.7cm가 나와서 먼저 큰 병원 가보라고 이야기하시더라. 크기가 크니까 조직 검사를 하라는 거다. 조직 검사가 뭐겠냐. 암인지 아닌지 보자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이천수는 "암이라고? 무슨 암. 나는 몰랐잖아. 알았으면 그렇게 하겠냐고. 살도 많이 빼고 혈색도 좋으니까 몰랐지"라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천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암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같이 동행했던 분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상철 감독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냐. 그때 제가 가장 옆에 있었다. 암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있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이천수는 조직 검사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심하은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일단 암세포는 안 보였다. 그렇지만 다시 물이 차는지 한 달 정도 뒤에 확인을 해보고 만약 물이 빠른 속도로 찬다든가 덩어리 같은 게 보인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제거를 해서 치료 겸 진단 목적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며 진단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