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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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리 "매달 천만 원 기부…난소암 투병, 지금은 완치" (백반기행)[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12 07: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완치 후 건강을 되찾은 근황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데뷔 45년 차 배우 정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애리는 "78년부터 (연기를) 했으니까 벌써 데뷔한 지 40년이 넘었다. 제가 6남매 막내다. 우리 막내 오빠가 탤런트 모집 공고를 봤다. '해볼까?'하고 지원했는데 지금 말로 대상을 타게 됐다. 1등을 하면서 탤런트가 됐다"고 데뷔 과정을 이야기했다. 

정애리를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작품은 '사랑과 진실'(1984)이었다. 그는 "김수현 선생님 작품이었다"며 "당시 인기가 높아 'TV가이드'라는 잡지에서 1등을 하곤 했다"고 떠올렸다. 

정애리는 한 식당 사장님이 고향이 영광인 정애리를 알아보며 반가워하자 "고모부가 군수 하신 적도 있고 (한의사) 할아버지가 무료 진료를 하셔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이야기했다. 허영만은 "(영광에서 집안이) 힘 좀 썼나 봐요"라고 하자 "힘 좀 썼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30년이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도 밝혔다. 정애리는 "(처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30년 전 드라마를 찍으러 영아원을 가게 되면서부터였다. 영아원에 만 5살까지 아이들이 100명 넘게 있더라.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이 마음에 자꾸 걸렸다.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게 이렇게 (오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찾다가 그다음엔 장애인, 어르신 들도 보게 되고 지금은 제3세계 아이들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나는 이 아이들의 가장이다'라고 생각한다. 가장이 아이들을 살린다는 건 당연하지 않나"라며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허영만이 "후원금도 많이 냈다고 들었다"고 하자, 정애리는 "지금은 그렇게는 못하는데 (과거) 10년간 매달 천만 원을 냈다. 그런데 지금은 일을 그렇게까지 하지 못해서 그렇게까지 못 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애리는 허영만에게 지난 2020년 발간한 첫 수필집을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허영만은 책을 보던 중 삭발에 가까운 정애리의 머리를 궁금해했고, 정애리는 "머리를 자른 이유가 있었다. 2016년에 아팠다. 난소암에 걸려서 수술도 하고 항암을 했다. 여성암은 백 프로 머리가 빠진다. 항암 끝나고 더벅더벅 난 머리를 다시 정리해서 자른 날 '이 감사함을 기억하자' 생각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항암 당시를 떠올린 정애리는 "항암을 견디려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했다. 특별히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매일 200g 씩 먹었다. 한 끼니에 100g, 200g을 먹기도 했다. 꽤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고생 많이 했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현재는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해졌다고. 정애리는 "지금 다 끝나고 지나갔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정애리가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는 무엇일까. "해보고 싶은 연기는 액션이다. 나이 먹으면 정말 못해보겠다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하며 허영만을 향해 총을 겨누는 포즈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정애리는 "고향을 20년 만에 왔다. 오니까 '아 고향이구나, 이게 고향이지, 역시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지, 되게 푸짐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백반기행'으로) 큰 의미의 고향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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