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함에 따라 방사능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후쿠시마 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났으나 격납용기는 문제가 없었던 반면, 15일 새벽 일어난 2호기는 격납용기가 폭발해 방사능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격납용기는 원전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 설비로, 손상됐을 경우 방사능 누출 우려의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로 이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북쪽 104km에 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 폭탄의 500배 규모의 방사능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원자력 발전소 연구원 2명이 즉사했고, 소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등 29명이 사망했으며, 사고 이후 6년간 해체작업에 나선 노동자 5천722명과 민간인 2천510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척도(INES)에 의해 분류된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사고를 의미하는 7등급에 유일하게 올라 있다. 또한, 방사능 누출로 인해 약 43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사능 누출과 관련해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인근 대피센터에 요오드제 23만 병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사진 = '체르노빌 원전 사고', 비등형 경수로 ⓒ YTN 방송화면 캡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