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4 14:27 / 기사수정 2011.04.06 23:5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1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대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세계선수권대회가 강진의 영향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원래 ISU와 일본스케이팅연맹은 대회 강행을 위해 움직였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연기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금일 오후 성명을 통해 대회 연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ISU와 일본스케이팅연맹은 대회가 열리는 도쿄요요기국립체육관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대회 개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워전이 폭발하면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3일에는 진도 6.2의 여진이 일어나고 이에 따른 쓰나미도 발생하면서 지진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독일 빙상경기연맹은 선수 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혔고 유명 피겨 스케이터들은 대회 강행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여론의 방향이 대회 취소쪽으로 흘러가자 ISU는 "14일 저녁(한국시각) 이번 대회 개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와 곽민정(17, 수리고)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현재 우리 측도 ISU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는 금일 저녁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대회 출전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이고 ISU의 결정을 보고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올댓스포츠는 "김연아는 현재 이번 사건과는 관련없이 예정된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19일 출국 예정인 곽민정의 스케줄도 아직 변경된 것은 없다"고 덧붙었다.
ISU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4일 저녁, 이번대회 개최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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