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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가 반한 '스나이퍼', 스나이더

기사입력 2007.09.04 02:48 / 기사수정 2007.09.04 02:4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네덜란드 저격수, 레알 마드리드를 흥분케 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거금(약 340억 원) 주고 영입한 '야심작' 웨슬리 슈나이더(23)의 활약상에 푹 빠졌다.

3일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는 '반하다'(holic)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컴(32)의 등번호 23번을 물려받은 슈나이더는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비야레알 원정에서 2골 1도움를 기록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 '먹튀'가 아니냐는 빈축을 샀던 슈나이더였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ESPN의 칼럼니스트 앤드류 로저(51)는 "슈나이더를 데려온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한 것은 내 실수였다"(I mistaked that, when Real taked it sneijder, I said cricism them)며 비판을 철회했을 정도.

이처럼 슈나이더가 단기간에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해 내는 '멀티플레이어' 기질 덕분. 그는 비야레알전에서 공격 포인트 외에도 패스차단 6회, 7할 대의 태클 성공률을 선보이며 탄탄한 수비력을 증명했다.

이런 활약을 눈 여겨본 팀 동료 루드 반 니스텔루이(31)는 슈나이더를 베컴을 뛰어넘을 '물건'으로 보고 있다 반 니스텔루이는 "대표팀에서 이미 느꼈지만, 그가 베컴 같은 패스를 내게 준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기뻐했다.

슈나이더는 아약스 시절부터 예리한 킥으로 정평에 나있었다. 2003/04시즌부터 4시즌 동안 모두 10골 이상을 기록했고 도움 역시 43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베른트 슈스터(47) 감독은 "슈나이더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되니 2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급격한 체력저하는 고쳐야 할 점"이라며 지적했다.

아약스, 네덜란드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아이콘'으로 성장할 '물건' 슈나이더,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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