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지안니 인판티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입을 열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기갑부대를 진군시켜 점령에 들어갔다. 푸틴의 이러한 행위는 축구계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FIFA 인판티노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판티노는 24일 열린 언론 기자회견에서 푸틴의 행동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인판티노는 과거에 푸틴의 업적을 치하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를 후회하냐는 질문을 받았으며, 2019년 푸틴에게 우정의 징표로 수여받은 메달을 계속 갖고 있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인판티노는 이 질문에 대해 애매한 답변만을 내놓으며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인판티노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스포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가 평화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요소로 사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계속해서 숙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스포츠와 관계없는 사람이나 갈등을 빚고 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푸틴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인판티노는 푸틴의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인판티노는 계속해서 애매한 입장을 고수했다.
인판티노는 "난 스포츠가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축구는 모든 사람들의 스포츠다. 축구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것이다. 우리가 이 기자회견을 어제 했다면, 내 답변은 조금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나의 답변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