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36
자유주제

정지훈 "이효리로 살아보고 싶다"

기사입력 2022.02.24 11:0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지훈이 '고스트 닥터'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정지훈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 차영민 역으로 출연해 인생캐를 경신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종영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정지훈은 캐릭터 차영민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정지훈이 연기한 차영민(정지훈 분)은 병원의 간판스타이자 흉부외과 전문의로, 냉소와 독설, 오만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정지훈은 "차영민은 제가 연기하면서도 많이 부담스러운 캐릭터였다. 손만 댔다 하면 다 살려내지 않나. 차영민이라는 캐릭터가 안 좋게 얘기하면 약았고 좋게 얘기하면 똑똑한 캐릭터다. 백전백승하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런 캐릭터의 말투와 억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있어 차영민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다시는 의사 역할은 하지 말자' 했을 정도로 부담스러웠지만 도전해볼 만한, 제 커리어에 남을 만한 캐릭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한테는 앞으로 굉장히 뜻깊게 남을 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영민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몸과 영혼이 분리된 채 고스트로 병원에 머무르게 된다.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정지훈은 "영혼 상태로 등장하고 빙의까지 하는 장면이 있어서 연구를 많이 했다. 호불호가 엄청 나뉠 수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을 했다. 최대한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하는 게 어떨까 해서 그냥 제 몸에 맡겼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정지훈은 "제일 어려웠던 점은 누워있는 환자 영민이와 고스트가 된 영민이 두 사람을 연기해야 해서 어떨 때는 너무 힘들었다. 감정 신을 막 하고 나서 누워 있어야 하고 쉴 수가 없고. 누워서 자면 좋은데 그러면 또 숨소리가 틀려지지 않나. 그래서 누워있는 차영민 연기가 너무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대본을 많이 연구하고 봤기 때문에 그냥 저를 믿고 '하고 싶은대로 하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차영민이 고승탁(김범)에 빙의했던 것처럼 누군가의 몸을 빌릴 수 있다면 정지훈은 어떤 선택을 할까. 정지훈은 "다른 사람의 몸을 빌릴 수 있다면 제가 남자기 때문에 여자분의 몸을 빌려서 또 다른 성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저는 남자로서의 직업들은 다 해봤으니까 여자라는 성별로 직장 생활을 해보고 싶다. 또 대학교를 다니면서 소확행? 소소한 행복들을 (누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누군가에게 들어가서 뭘 할 수 있다면 직업을 좀 바꿔보고 싶다. 요리사나 셰프, 아니면 운동 선수나 보디 빌더 같은 힘 쓰는 건 잘할 수 있다. 저도 근육을 좀 더 키우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춤을 추고 있기 때문에 근육이 과하면 안 된다. 그래서 보디빌더나 운동선수 몸에 들어가서 운동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운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싹쓰리 이효리와 아내 김태희 중 누가 되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과감히 이효리 씨를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정지훈은 다시 고민하며 "두 분 다 워낙 들어가서 살아보고 싶은 캐릭터다. 화려한 배우로서 화려한 가수로서 화려한 인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두 분 다 살아보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고스트 닥터'는 MBC '웰컴 투 라이프'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었다. 정지훈은 "그 뒤로 본의 아니게 '깡' 열풍을 맞고 싹쓰리를 하게 됐다. 또 털보(노홍철) 형이랑 같이 넷플릭스 작품을 찍으면서 여행을 다녔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 미국에서 오디션 봤던 작품들이 꽤 많았다. 한 두가지는 성공적으로 오디션을 잘 봐서 작품을 찍기로 했는데 팬데믹 때문에 못 갔다. 그게 알려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라고 연기 복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깡'이라는 노래도 다시 사랑해 주시고 싹쓰리도 예능에서 사랑을 받았고 넷플릭스에서 새로 프로그램도 하게 됐지 않나.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작품이 있었지만 그중에 '고스트 닥터'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 저는 1부를 읽고 쭉 읽어지면 그 작품이 재밌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 1부를 받고 읽어봤더니 되게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3년 만에 '고스트 닥터'를 하게 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또 정지훈은 레트로 열풍, 아이콘 등의 수식어에 대해 "정말 생각지도 않았다. (싹쓰리를 할 때) 저랑 효리 누나, 재석이 형 다 마찬가지였다. 저는 유행은 돌고 돈다고 생각한다. 부츠 컷이나 와이드 팬츠가 요즘 다시 유행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근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풀하우스'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지훈은 "'풀하우스'를 다시 조명했다고 하는데 98년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 만화책이 정말 최고의 만화책이었다. 그래서 저도 그 작품을 하게 된 건데 너무 좋은 화젯거리인 것 같다. 엄마, 아빠랑 같이 그 당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써브라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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