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정은이 '호적메이트'의 MC로서 의지를 드러냈다.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는 요즘 형제, 자매들이 서로를 일명 ‘호적메이트’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좋아도 내 편 싫어도 내 편인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선보인 뒤 호응을 얻고 지난 1월 정규 편성돼 방영 중이다.
22일 진행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경원 PD는 정규 편성의 공을 MC와 출연자에게 돌렸다.
이 PD는 "대부님(이경규)이 선택해줬고 김정은 배우가 홍콩에서 기획안을 받고 와서 여동생과 같이 출연해줬다. 허재 감독님도 바쁜 와중에 아들과 나온 부분이 케미를 일으켜서 정규방송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조쌍둥이 분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MC 군단으로 이경규, 김정은, 딘딘을 비롯해 '호적메이트' 개국공신으로 합류한 허재가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홍콩에서 남편과 거주하는 김정은은 "작년 추석에 방송될 쯤에는 홍콩에 있었다. 제안을 받을 때는 추석 때 집에 가는 김에 동생이 너무 재미없는 삶을 사니 구제해 줄까, 추억으로 찍어볼까 해서 찍은 게 '호적메이트'였다.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 했다. 우리 얘기를 누가 재밌어할까, 내 동생이 좋아할까 했다. 이렇게 심각해질지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정은은 "홍콩도 못 가고 (남편과) 생이별을 했다. 난 모르겠다. 열심히 하려는 프로는 안 되고 괜찮을까 하면, 트렌드를 못 읽는 것 같다. 어쨌든 너무 잘돼 다행이다. 이렇게 된 김에 더 잘되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앞서 이경규가 '호적메이트'가 3년 이상 갈 거라고 자신한 것과 관련해 사회자는 "생이별이 가능하냐"라며 궁금해했다.
김정은은 "(생이별은) 3년은 안 된다. 6개월 이상 안 된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 19) 격리도 풀릴 거고 왔다갔다 하면서, 감독님이 스케줄 조정해 줄 거다"라고 덧붙였다.
동생 김정민과의 일상이 사랑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매력이 있나. 정말 그런 것은 없는 것 같고 너무 지루할 줄 알았다. 매력은 꾸미지 않고 막 해서 그런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관찰 예능이 너무 많지 않나. 요즘 시청자들은 꾸미는 걸 귀신같이 알아챈다. '우리 자매도 그렇다'라고 공감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지 않나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방송 후 김정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사실 사람이 그렇게 뭐로 인해 많이 변하지는 않는다. 그닥 달라진 건 모르겠는데 하기 전에 이렇게 방송을 찐으로 보여줘도 되나 할 정도로 너무 리얼로 막하는 것 같았다. 나도 옛날 사람이지 않나 리얼함에 대한 당황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제까지 방송을 가식적으로 했었나 했다. 그게 요즘 트렌드이고 좋아해주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형제들이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나. '얘가 이런 면이 있었나, 이런 감정에 흥분할 줄도 아나' 하고 놀란 부분이 있다. 모르는 부분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형제들끼리는 오그라들어 그런 걸 오픈 하지 않는데 내 앞에서는 안 그래도 밖에서는 다를 테니 새로운 면모를 봤다"라고 했다.
김정은은 '호적메이트'에 솔직하게 임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동생과 나오니 무장해제가 되는 거다. 사실 너무 보여주기 싫다. 동생과 있으니 나도 모르게 막 한다. 주위 사람들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막하는걸 처음 봤다고 하더라. 딘딘도 그렇게 말하더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걱정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은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한 사람은 알려진 분, 한 사람은 동생이나 형제로 별로 알려지지 않는 분과 같이 촬영한다. 집에서 모니터를 하면 둘의 케미가 너무 재밌더라. 드라마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재밌더라. 채널을 돌리지 마시고 그 드라마를 느껴보면 재밌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많이 사랑해 달라"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