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왓챠가 새롭게 도약한다.
22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 LL층 블룸홀에서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왓챠 박태훈 대표는 "2011년 창업할 떄만 해도 미디어데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11년 동안 왓챠피디아로 시작해서 OTT 왓챠로 열심히 해온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며 "올해는 큰 도약을 해야 하는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디어데이 진행 이유를 밝혔다.
이어 원지현 COO가 등장해 '왓챠 플랫폼 2.0'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도록 만들겠다는 것. 왓챠피디아에 이미 웹툰이 추가됐고, 뮤직 카테고리는 추가될 예정이다.
그는 "콘텐츠 카테고리의 경계를 허물게 된다. 주연배우가 창작한 다른 음악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고, 영화를 리뷰한 웹툰도 감상할 수 있다"며 "'좋좋소'도 영상에서 담지 못한 또다른 이야기를 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웹툰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진 이사는 왓챠 콘텐츠 라인업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효진 이사는 "2016년부터 독점작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9년부터 영미유럽권 작품을 다양하게 수급하는 데에 주력했다. 작품 계약 당시에는 '이게 한국에서 잘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생기는 작품이 많았다"며 왓챠에서 큰 인기를 끈 '킬링 이브', '이어즈&이어즈'를 언급했다.
더불어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최종병기 앨리스' 외에도 많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올해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으며, '레벤느망', '나의 집은 어디인가', '애프터 양' 등의 새로운 '왓챠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태훈 대표는 '왓챠 중장기 로드맵과 비전'이라는 제목의 왓챠 사업 계획을 전했다. 왓챠의 목표는 지속적인 해외 진출과 2030년까지 유료 1억 명 회원을 모으는 것. 박 대표는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았으면 하는 비전을 이루기 위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 김기준 부사장의 진행으로 박태훈 대표, 원지현 COO, 김효진 이사와 콘텐츠 개발 담당자인 김요한 이사가 함께했다.
박태훈 대표는 OTT 시장의 출혈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사업자가 한국, 글로벌 따지지 않고 모든 나라에서 이렇게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건 이 시장이 앞으로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좋은 시그널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올해 20편 이상의 오리지널을 선보인다고 예고한 상황. 특별히 기대하는 작품이 있느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요한 이사는 "하반기 작품 중 작품적으로 하나, 제작적으로 하나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반기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작품을 준비 중인데 동명의 에세이를 기반으로 했다. 관계가 깨질 위기에 있는 부부와 아들, 가족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가진 힘과 연기가 가진 몰입력을 갖고 충분히 반향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며 "작품적으로 기대하는 건,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제작 방식이나 프로세스를 왓챠가 제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김보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IPO 시기와 계획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박태훈 대표는 "상장주관사를 선임하고 주관사랑 함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시장 상황도 봐야 하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시기를 확정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 되진 않았지만 만 빠르면 올해 중에 상장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왓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