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고등래퍼 허원혁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외로움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래퍼 허원혁이(VAPO)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허원혁은 "4살 때부터 브라질에서 살았다. 작년 8월에 한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무슨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허원혁은 "너무 외롭다. 브라질과 한국 문화가 다르다. 브라질에서 평범하게 살 때 친구들과 축구하고 파티하고 놀기만 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너무 외롭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허원혁은 "한국에 친구가 없어서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이였다"라고 말했다. 허원혁은 "그곳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지만, 브라질 친구들과 노는 기분이 안 들더라. 한국 친구들은 카페나 밥 먹고 끝이다. PC방을 가도 게임을 못하니 옆에서 구경만 한다"라며 문화 차이로 쉽게 친해지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브라질 치안은 어떠냐"고 궁금해했다. 허원혁은 "다 그렇진 않지만 제가 살던 곳은 많이 위험했다. 살던 집에 총알이 날아온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허원혁은 "친구와 작업실에서 함께 생활 중이다"라며 "부모님도 한국에 계시지만 각자 새로운 가정을 꾸리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0대의 마지막 생일도 혼자 보냈다는 허원혁에 서장훈은 "우리가 낯선 곳에 이민 가서도 비슷한 마음일 거다. 나도 예전에 미국에 1년 정도 있었는데 엄청 외로웠다. 당연한 거다"라며 그의 외로움에 공감했다.
허원혁은 "두 분은 한국에서 톱급이라 어떻게 외로움을 버틸 수 있었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수근은 “이수근 계속 준비했던 것 같다. 외로울 때 더 음악 하고, 한국의 랩 수준이 높아졌다. 경쟁력에서 이겨내려면 외로울 시간에 좀 더 자기 개발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여기서 친구가 많아지고 적응이 되더라도 형편이 어렵거나 네가 하는 일이 안 되면 진짜 외로워진다"라며 "한국어 공부를 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외로운 감정, 쓸쓸한 감정을 가사로 표현해라. 인정받는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라"라고 전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