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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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2' 수어가 웃음 소재? 개그 욕심 선 넘었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2.02.21 16: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SNL코리아2'가 수어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 화사 편의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다. 

영상 속 수어를 하는 AI로봇 기가후니로 등장한 정상훈은 기자 역할의 정혁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해 리포트하자 과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지어 보였다. 특히 '분노'라는 부분에서는 수어와 상관없이 고함을 질렀고, 제작진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까지 넣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온 국민이 분노한 이번 올림픽의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지만 청각 장애인의 언어인 수어를 웃음 소재로 활용했다는 데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청각 장애인과 통역사들을 비하한 것 아닌가요", "수어를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제작진의 짧은 생각이 안타깝다", "웃기지 않고 불편하기만 하네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수어인들 역시 "웃음을 목적으로 패러디한 것은 알겠지만 영상을 보는 수많은 농인들은 웃지 못했다. 수어는 농인들의 첫 번째 언어인데 이를 웃음으로 사용한 건 수어의 언어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며 "영상을 공식적으로 삭제할 것을 요청하며 사과문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2' 측은 공식 SNS 계정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비판이 커지자 영상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SNL코리아2'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사안을 확인하고 입장을 정리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 = 'SNL코리아2'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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