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일진에게 반했을 때’ 배우 강율의 종영 기념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일진에게 반했을 때’는 단지 공부 좀 못하고 목소리가 컸을 뿐인데, 누군가의 편견으로 '일진'으로 구분돼 버렸던 인물들이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기록한 '일진에게 찍혔을 때'(원작 데이세븐)의 세 번째 시리즈다.
그중 배우 강율은 지현호 역을 맡았다. 지현호는 연두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셰프라는 꿈을 꾸며 대학까지 진학한 사랑꾼이다. 그는 이유 모를 이별 통보에도 연두만 생각하며 진심을 다하는 인물이다.
아래는 배우 강율의 종영 기념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 1, 2 그리고 '일진에게 반했을 때'까지 함께 했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A: 일단 배우로서 시즌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의 한자리를 이어 나갔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시원섭섭합니다. 특히 제게 20대를 빛내준 작품이자 20대를 마무리한 작품으로서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A: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부분들이 발음이나 감정선 같은 전달력인 것 같아요. “마지막 나의 20대 작품을 이런 식으로 넘기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전달력에 많은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A: '일진에게 반했을 때' 15화를 보고 나서 지현호라는 캐릭터와 강율이라는 배우를 같이 평가해 주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Q 기존 시즌1, 시즌2를 함께한 배우들과 이번 시즌3에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A: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떤 현장을 가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각자 자기가 살아온 가치관이나 습관들에서 나오는 모습 이외의 것을 표현으로 바꾸는 직업이다 보니, 상대 배우를 이해하고 그 배우의 연기적인 호흡을 섞어 나아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함께 이야기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대화나 식사를 하면서 연기의 이야기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잘 맞춰 나갈 수 있었습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A: '일진에게 반했을 때'의 특정 장면과 대사를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보단 현호가 각각의 캐릭터를 대할 때마다 달라지는 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하. 그렇게 따지면 너무 복잡하고 많다는 이야기지만... 저는 다 좋았습니다.
Q 나에게 '일진에게 반했을 때'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A: 내가 배우임을 증명받은 인생의 한 페이지.
Q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리즈가 강율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은지 궁금하다.
A: 어떤 작품들이 또 저를 빛 내줄지 또 어떤 배우로 성장시켜줄지는 앞으로의 일이지만,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리즈는 제가 배우라는 인식을 만들어준 작품인 만큼 평생 잊지 않고 가지고 갈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 드라마와 캐릭터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1, 2와 '일진에게 반했을 때'를 시청해 주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 덕분에 모든 배우들이 큰 사랑을 받았고 많이 알려지면서 저희가 한발 더 멋지고 자랑스러운 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단지 한 편의 드라마 주인공이 아닌 여러분 기억 속에서 제가 제대로 ‘배우’라는 직업으로 자리가 잘 잡혔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배우 강율 그리고 다른 배우들 기대해 주시고, 저도 더 좋은, 더 발전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사진 = 와이낫미디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