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감독이 선수 매각에 대한 심경을 내비쳤다.
맨유는 지난 1월 이적시장 때 선수 보강 없이 스쿼드 정리만을 단행했다. 앙토니 마샬을 세비야로 보냈고, 도니 반 더 비크를 에버튼으로 보냈다. 이외에도 악셀 투앙제브와 아마드 디알루를 내보내며 총 4명의 선수를 매각했다.
전체적으로 스쿼드가 얇아졌지만, 랑닉 감독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랑닉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규모는 쓸데없이 너무 컸다. 몇몇 선수들은 팀 내에서 불행했다. 좋지 않은 기운을 뿜는 선수를 매각하고 나서 팀 내 분위기는 한층 좋아졌다. 이제 우리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랑닉 감독이 말한 불행한 선수는 대표적으로 마샬이 있다. 마샬은 이번 시즌 맨유에서 아예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랑닉 감독과의 불화설도 수 차례 나왔다.
랑닉은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언론 기자회견에서 "마샬이 스쿼드에 포함되기를 거절했다. 마샬은 충분히 스쿼드에 포함될 경기력을 가졌고 나는 마샬을 명단에 넣으려고 했지만, 그가 스쿼드에 포함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랑닉의 말이 사실이라면, 마샬의 행동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마샬은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에서 뛰는 것을 절대 거부하지 않는다. 맨유에 온 지 7년이 됐다. 나는 결코 팀과 팬들을 무시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랑닉의 발언을 반박했다.
결국 랑닉과 마샬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았고, 마샬은 세비야행을 택했다. 마샬이 다음 시즌 임대에서 돌아오긴 하지만 맨유와 계약 기간이 오는 6월 만료되며, 랑닉도 이번 시즌만 임시로 맨유 감독을 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둘의 재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