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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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박종환 감독 "노령연금·子 용돈 60만 원…한 달 생활비" (마이웨이)

기사입력 2022.02.14 04:2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종환 감독이 홀로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노년 생활을 언급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히딩크 감독 이전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종환 감독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올해 87세인 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꺾고 기적 같은 4강 신화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한국 여자 축구 연맹 초대 회장, 대구FC와 성남FC의 창단 감독을 지내며 대한민국 K리그 최고령 축구 감독 경력에 3년 전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건재함을 보여준 바 있다.


6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의 부재와,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하며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됐다.

박종환은 "큰 딸이 하나 있고, 아들은 미국에 있다. 집사람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 됐다. 혼자 객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딸 집에 있기도 그렇고, 후배 집에 있기도 그렇고 참 힘들더라"고 말했다.

충청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말한 박종환은 '국가에서 지원되는 돈은 없냐'는 제작진의 말에 "축구협회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고, 노령 연금 30만 원, 아들이 보내주는 용돈 30만 원까지 60만 원으로 생활비를 쓴다"고 말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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