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리즈 유나이티드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의 선임을 원하고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리즈가 마르셀로 비엘사의 후임으로 발베르데의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리즈는 현재 강등권에 가까운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입지가 불안하진 않지만, 비엘사는 많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리즈 회장인 빅토르 오르타는 스페인 무대를 잘 알고 있다. 비엘사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다면, 차기 후임은 발베르데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리즈는 리그 9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끌었다. 패트릭 뱀포드, 칼빈 필립스, 스튜어트 달라스 등 잉글랜드 출신의 선수들을 잘 활용한 비엘사 감독은 시원시원한 전술을 바탕으로 매 경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예상 외의 '호성적'을 기록한 리즈는 이번 시즌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900만 유로(395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다니엘 제임스를 영입했으며 잭 해리슨, 주니오르 피르포, 크리스토퍼 클라센 등을 영입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했다. '주포' 뱀포드가 발목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시즌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며,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필립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두 달째 피치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리즈는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승점 23점에 그쳐 강등권인 18위 노리치 시티에 승점 6점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반등을 하지 못한다면 리즈는 감독 교체를 단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리즈 감독 후보로 언급된 발베르데는 2017년 6월부터 약 2년 6개월 간 바르사를 지휘한 감독이다. 발베르데 지휘 하에 바르사는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발베르데는 UEFA 챔피언스리그 부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바르사는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AS로마와 만나며 수월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캄프 누에서 열린 두 팀의 8강 1차전 경기는 예상대로 바르사의 4-1 대승이었다. 그러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8강 2차전 경기에서 바르사는 로마에 0-3 대패를 당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는 4-4 동률이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바르사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8/19시즌도 악몽이었다. 4강에서 리버풀을 만난 바르사는 캄프 누에서 펼쳐진 4강 1차전 경기에서 3-0 대승을 기록했지만, 안필드에서 펼쳐진 4강 2차전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두 시즌 연속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바르사는 결국 리그 2회 우승에도 불구하고 발베르데를 경질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