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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육식 포기 선언?…"나물이 고기보다 맛있어" (외나무식탁)[종합]

기사입력 2022.02.10 23: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외나무식탁' 강호동이 나물의 매력에 빠졌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외나무식탁'에서는 스님들의 사찰 음식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박찬일 셰프는 "취학 전에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가곤 했다. 서른 분 이상의 스님을 만나서 사찰 음식을 먹어봤다. 요리사로서 요리를 못 하면 절밥이 맛이 없는데 다 맛있었다. 거친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게 수행이다"라며 신기해했다.

적문 스님은 "옛날에는 사람들이 남자 스님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한다는 거에 경악했다. 어느 날 시급하게 사찰 음식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30년 이상, 1000개 이상의 레시피를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박찬일 셰프는 적문 스님에 대해 "요리가 투박할 줄 알았는데 되게 정교하시다. 식감을 잘 살리신다. 연 식감이 너무 좋다. 재료가 가진 최상의 식감을 잘 알아내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일 셰프는 "절밥을 먹다가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진정한 절밥 요리사로 인정했던 분이 보명 스님이다. 보명 스님의 요리에는 진한 양념이 안 들어가 있다. 재료 본래의 맛을 잘 표현하시는 거다. 언론에 잘 안 나오셔서 절밥 고수라는 걸 몰랐었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적문 스님의 요리를 먼저 맛봤던 강호동은 김준현에게 "나물이 고기보다 맛있는 줄은 몰랐다. 적문 스님의 요리를 먹게 되면 '고기 먹을래, 나물 먹을래' 했을 때 무조건 나물을 택할 거다"라고 확신했지만, 막상 김준현이 "강호동 씨도 육식을 포기할 만큼의 사찰 음식이냐"라고 묻자 눈동자가 흔들려 웃음을 안겼다.

먼저 적문 스님이 있는 사찰을 찾은 강호동과 효정의 모습이 담긴 VCR이 공개됐다. 강호동은 효정에게 "사찰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라고 물었고 효정은 "먹어본 적이 있다"라며 "갈비찜이랑 찜닭을 좋아하는데 절밥도 좋아한다. 계절마다 나오는 나물이 다른데 그건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답했다.

조나단과 허영지는 보명 스님이 있는 사찰을 찾았고, 보명 스님은 "배추랑 고추 이런 것들 다 내가 농사지은 거다. 물도 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를 사용한다. 스튜디오에서 대결할 때도 이 물을 가져갈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적문 스님은 "연 요리를 만들 때 연못에서 연을 직접 재배해 만든다. 제가 할 수 있는 연 요리만 200가지가 넘는다"라며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이때 두부에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발견한 강호동이 의문을 표하자 적문 스님은 "마트에서 사다 보니까 이렇다"라며 "예전에는 절에서 다 만들었는데 지금은 마트에서 산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JTBC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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