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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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쯔웨이, 추월당하자 또 나쁜 손…"수준 낮은 실수"

기사입력 2022.02.10 10:51 / 기사수정 2022.02.10 13:11

김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비매너 플레이를 하며 2관왕에 오른 런쯔웨이(중국)가 이번엔 실격하며 탈락했고 순순히 이를 인정했다.

런쯔웨이는 지난 9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 출전해 실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그는 박장혁(스포츠토토)과 함께 3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런쯔웨이는 2위로 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한 아딜 칼리아크메도프(카자흐스탄) 선수를 확인한 뒤 팔로 인코스를 막았다. 칼리아크메도프는 런쯔웨이의 팔에 경기장 안쪽으로 밀리며 후방으로 밀려났다. 

이후에 박장혁이 두 바퀴를 남겨둔 가운데 런쯔웨이의 인코스로 추월에 성공했다. 런쯔웨이는 인코스로 들어오는 박장혁이 반칙을 범했다며 팔을 들어 항의하는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 경기는 리우 샤오앙(헝가리)이 1위, 박장혁이 2위, 런쯔웨이가 3위로 들어왔다. 

경기 직후 비디오 판독이 길게 이어졌고 앞선 상황에서 런쯔웨이가 칼리아크메도프에게 팔을 뻗은 것이 반칙으로 지적돼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박장혁의 인코스 추월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런쯔웨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에 그 장면에 파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난 낮은 수준의 실수를 했다. 너무 생각이 많았고 마음의 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 모두가 올림픽에서 처음인 3관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린 그걸 달성할만한 충분한 강점이 없었다. 오늘 경기는 단지 준결승에서 끝났지만, 준결승 전부터 결승전 생각에 몰두했다. 준결승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런쯔웨이는 더불어 "이날 경기는 단지 내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나를 좀 더 투명하게 대할 수 있는 기회다. 난 여전히 투명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런쯔웨이는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앞서 달리던 박장혁이 넘어진 상황에서 속도를 내 박장혁의 왼손을 밟았다. 박장혁은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열한 바늘을 꿰메야 했고 준결승에 어드밴스드로 진출하고도 기권하고 말았다.

런쯔웨이는 비매너 플레이로 결승에 진출하고 여기에 결승전에서도 선두 경합을 하던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를 팔로 제쳐버리는 행위를 했음에도 오히려 샨도르에게 옐로카드와 함께 페널티가 주어지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혼성 계주와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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