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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돌' 별 "시즌2? 기회 된다면…청원이라도 올려야"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2.10 08:0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가수 별이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별은 지난 4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엄마는 아이돌'은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던 여성 스타들이 본격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을 거쳐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결성,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별은 '엄마는 아이돌'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별은 약 3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가희, 박정아, 양은지, 현쥬니, 선예와 함께 마마돌(M.M.D)로 데뷔했다. 마마돌은 데뷔 조건을 훌쩍 뛰어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명품 발라더'가 아닌 '아이돌'로 데뷔를 준비하게 된 별은 '엄마는 아이돌' 출연에 대해 "기대치라는 게 있지 않나. 저한테 아무도 기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사실 제가 다른 아이돌 분들 모니터링을 정말 많이 했다. 다들 너무 잘하시더라. 저희 때는 어떤 사람은 춤을 잘 추고 어떤 사람은 노래를 잘하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모두가 멀티더라. 그런 기준을 저한테 냉정하게 적용한다면 저는 한없이 부족하다. 그냥 '이만하면 잘했다'고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별에게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묻자 "민망해서 제가 제 점수를 주진 못하겠다. 앞으로 이런 음악, 이런 무대를 또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향상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

'엄마는 아이돌'에서 별은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멤버들의 부담과 긴장을 덜어내며 팀의 에너지를 북돋웠다. 그러나 별에게도 힘든 순간은 당연히 있었다. 별은 첫 연습 중간점검 무대 후 눈물을 보였다. 꾹꾹 눌러담은 별의 말에 멤버들 또한 울음을 터뜨렸다.

별은 "그때가 첫 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고 마음 먹은 거랑 현실적인 상황, 되지 않는 부분들을 경험하면서 좀 지혜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눈물의 비하인드를 말씀드리자면 그냥 다리 찢는 게 힘들어서 눈물 흘렸던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부담을 갖거나 긴장하는 멤버들이 되게 많았다. 예능이나 방송 경험이 많이 없으니까 낯설어서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었고, 또 예전처럼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멤버도 있었다. 저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보니 즐겁게 긴장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파이팅 으쌰으쌰'를 만들어줘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같이 있을 때 농담도 많이 하고 그랬었다. 그런 부분이 제가 노력했던 부분 중에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어왔던 별은 "그런데 그 노력이 혹자들에게는 '진지하지 못하다'거나 '이 프로젝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더라. 그래서 그날 왠지 울컥했던 것 같다. 그때 마음이 좀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또 제가 그런 걸 오래 갖고 있는 성격이 아니다. 부정적인 마음은 딱 손으로 잡아서 저 뒤로 던져버리는 성격이다. 바로 다시 열심히 몰입을 했고 그렇게 해서 만든 무대가 우리 완전체 미션, 'Next Level'이었다"라고 전했다. 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또한 'Next Level'이라고 덧붙였다.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멤버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더욱 애틋해지고 단단해졌다고. 별은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단톡방 안에서 매일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며 애정을 전했다.

엄마의 일상으로 돌아간 마마돌, 별은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에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심각해져서 사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만나거나 하진 못 했다. '우리 나중에 같이 보자', '키즈카페라도 가자', '공원이라도 가자'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대신에 영상 전화를 그렇게 많이 했다. 화면으로 서로 소개해주고 그랬다. 실제로 나이들이 동갑인 아기들도 있고 해서 단계 내려가면 가족 모임하자고 그랬었는데 얼른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들 자랑을 늘어놓던 별은 "마마돌이 이렇게 끝난 게 아무래도 아쉽다는 말을 저희끼리 많이 했다. 회차가 조금 더 길었더라면 무대 외에도 이런 인간적인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 뭔가 이제 입덕을 하시려고 할 때 끝난 것 같다. 정말 빠르게 후루룩 지나간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시즌2를 언급하자 별은 "했던 사람들 섭외를 또 할까요? 청원 좀 해주시면 안 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별은 "시즌2까진 안 되더라도 스핀 오프 같은 기회가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전국의 엄마들이 같이 들고 일어나 주시면... 십시일반으로 보태서... 어떻게 안 되겠나. (웃음) 그럼 못 이기는 척 나가겠다"라고 입담을 뽐냈다.

가수 별에게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을까. 별은 활동 계획에 대해 "음악할 때 가장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올해 제가 데뷔 20주년이라서 하반기에는 앨범을 들려드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막 바람이 들어서 애들 뒷전으로 하고 그런 게 아니라, 엄마로서도 아내로서도 가수 별로서도 최선을 다해서 정말 잘 살아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유쾌한 인사를 전했다.

사진=CJ ENM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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