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장현성이 마지막까지 완벽한 감정 연기로 존재감을 뽐냈다.
장현성은 8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뮤직바 '머리에 꽃' 사장이자 표인숙(안은진 분)의 아빠 '표강선' 역을 맡아 시청자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선은 지난 15회에서 호스피스 로비에서 민우천(김경남)의 멱살을 잡고 "우리 인숙이가 말도 안 되는 살인 사건에 휘말려서 고생한 게 다 너 때문이야", "너 대체 어디서 튀어나와서 우리 인숙이를 데리고!"라고 소리쳤다.
인숙이 "언제부터 '우리'였어?"라고 물었고 강선은 허망한 눈빛을 감추지 못한 채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건넸다. 눈물이 맺힌 장현성이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도 너무 가벼워서 할 수가 없었어. 그것도 미안하다"라고 읊조린 대사에는 딸에게 그간 못 해준 것에 대한 강선의 후회와 미안함이 오롯이 담겼다.
앞서 장현성은 극 초반부터 딸이 뇌종양으로 곧 죽는다는 소식을 듣는 장면에서 "난 좋은 아빠는 아니었지.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딸을 향해 연거푸 "미안하다"고 외쳐 딸을 향한 미안함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강선이 육성자(고두심)에게 "나는 인숙이한테 해준 게 정말 아무것도 없어. 그래서 이렇게 그냥 가려나 봐"라고 통곡하고, "엄마 나 심장이 너무 아파"라는 말과 함께 가슴을 움켜쥐며 하염없이 울부짖는 장현성의 애잔한 눈물은 오랜 기간 쌓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장현성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 사람만'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뜻깊은 작품"이라며 "표강선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한 사람만'을 시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JTBC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