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으로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
김동성과 재혼한 아내 인민정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는 디엠(다이렉트 메시지) 소중하게 한 자 한 자 잘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답글을 다 못 드려 죄송해서 이렇게 스토리에나마 올렸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인민정은 지난 5일 김동성의 선수 생활 당시 영상을 올리며 "중국 선수들의 못된 손 조심해야하는 베이징 올림픽", "못된 손은 카메라에 잡혀도 심판들 눈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기에 월등히 앞서나가야 하고 중국 선수들과의 아주 작은 충돌조차 피해야 하는 힘든 싸움이 될 듯 하다고 하네요. 김동성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후 7일 열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는 각각 1, 2위로 월등한 성적을 냈으나 '뒤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결승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전국민이 분노했고, 8일 윤홍근 선수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동성, 인민정 부부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쇼트트랙 영웅'이라고 불렸던 김동성은 실시간으로 경기를 분석하는가 하면, 심판의 판정에 분노하기도 했다.
또 인민정은 "비디오 판독은 보여주기 식이냐... 분노. 슬로우 모션으로 몇 번을 돌려보는데 제스처를 잘못 보고 판정? 욕 나온다. #분노의 질주"라며 김동성의 말을 대신 전했다.
김동성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 등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이후 같은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 김동성은 초반부터 전력 질주,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경기를 '분노의 질주'라고 하며, 현재까지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인민정은 "이게 올림픽입니까? 진짜 화가 나네요. 오노사건 이후 20년 지난 지금도 똑같네요"라며 분노했다. 이와 같은 장면이 또다시 나오자 김동성의 '분노의 질주' 경기가 또다시 소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인민정이 공개한 캡처 속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보낸 응원 메시지가 남겨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영상 보고 진짜 대단하시다 느꼈어요!", "차후에 꼭 감독해주시면 좋겠어요", "꼭 다시 빙상계로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들이 흐뭇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민정은 "댓글 ㅠㅠ 전 무서워서 못 보고 있는데 넘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김동성은 현역 은퇴 후에도 꾸준히 쇼트트랙 해설위원과 방송 출연 등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김동성은 전처와의 양육비 분쟁으로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이후 김동성은 주변의 시선과 악플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재혼한 아내 인민정과 과일 장사를 시작하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사진=인민정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