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남자 1000m 결승에 오르지 못한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이 마이클 조던의 말로 자신의 심경을 대신 밝혔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누구를 탓하지 않는 말이었다.
황대헌은 한국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준준결승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지켰던 황대헌은 준결승에서도 놀라운 기량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 자리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황대헌은 인코스로 단숨에 앞에 있던 중국 선수 두 명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이 과정에서 어떤 충돌이나 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황대헌은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 처리 됐고, 준결승 2조에서 뛴 이준서 역시 2위를 하고도 실격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판정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황대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했다. 영문으로 적힌 이 글은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벽에 부딪혔다고 돌아서서 포기하지 마라. 어떻게 벽을 오를지,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또는 돌아갈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라"는 뜻.
황대헌에게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9일 남자 1500m 경기가 있고, 13일 남자 500m, 16일에는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사진=연합뉴스, 황대헌 SNS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