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치미' 김장훈이 최근 결혼을 결심했음을 밝혔다.
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탤런트 오미희, 배우 정애연, 이혜숙, 배도환, 가수 조항조, 김장훈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장훈은 '같이 있으면 괴롭고 혼자 있으면 외롭다'라는 주제에 대해 "예전 같으면 상관 없는 일인데, 요즘은 너무나 맞는 이야기다. 저한테 외로움은 질병이다. 외로움 때문에 나오는 성격 변화, 징후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장훈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들었다. 그는 "91년도에 데뷔했다. 외로움의 시초는 그때다. 데뷔하고 큰 사고를 쳤다. 골든디스크 시상식 펑크를 내고 잠수를 탔다"며 "그때 붙은 별명이 잠수함"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후 제가 98년도에 떴다. 부작용이 많았다. 예를 들어 공연 사기도 당하고 그랬다"며 마음을 정리하고 미국 행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3천 달러를 갖고 미국에 가 미국의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고.
당시 생활에 대해 그는 "미국에 가면 국어가 는다. 외로우니 한국어를 하는 거다. (영어 실력을 위해) '한국인 만나지 말아야지' 하고 미국 사람을 만나야지 했다가 공황장애가 왔다"며 "그 증세가 오면 공포스러워서 이대로 다 끝났으면 좋겠다 싶은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김장훈은 "공연 때문에 비행기를 탔는데, 증세가 왔다.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한 적도 있다"며 "대부분 사회가 전쟁터고 집이 요람같다고 하는데, 오히려 집에 혼자 있을 때 공황장애가 찾아온다. 치료제는 연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연인을 만날수는 없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완치 됐다"는 김장훈에게 연인을 만나서 그렇게 된 거냐는 물음이 이어졌다. 그러자 그는 "3년 전쯤 '이젠 결혼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이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다는 이는 캐나다 빙상 국가대표 선수. 해당 여성은 루마니아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었다고. 영상통화 한 번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그는 "어머니한테 외국 여자인데 괜찮냐고 물었다"며 어머니의 쿨한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장훈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직접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연락은 안 하는 상태라고. 이에 "영상통화 한 게 다인 거냐"고 묻자 김장훈은 "영상 통화 10초 한 게 전부"라고 밝혀 반전을 안겼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