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뭉찬2' 이동국이 또다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2'(이하 '뭉찬2')에서는 스페셜 코치 조원희, 이정수와 함께하는 물 따귀 배 풋살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이동국은 경기 시작 전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고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다. 전후반 다 뛰겠다"라며 안정환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안정환은 "그러다 네가 혈압 올라 죽는다"라는 말로 응수했다.
이정수는 "제 고향에 오랜만에 왔는데 질 수는 없고 (이동국이) 안정환에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안정환은 "팀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경기하는 거지, 물 따귀가 뭐냐. 그냥 팀을 위해서다"라고 말했고, 이동국은 "저 말에 현혹되지 마라"라며 코웃음을 쳤다. 조원희는 "실점 안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결과를 보겠다"라고 전했다.
작전 타임 시간, 안정환은 "나는 우리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 동국이가 슈팅 때릴 거 아니냐. 그냥 슈팅 못 하게 서 있으면 된다. 벽을 이용해도 된다. 슈팅은 발끝으로 해야 잘 나간다. 원희가 동국이를 잡을 거다. 그럼 못 뚫는다"라며 팁을 전수하다가 "아무튼 오늘 지면 다 죽여버릴 거다"라는 진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은 "이정수만 자기 자리를 지키고 다른 선수들은 자리를 바꿔도 된다. 조원희가 약간 좀 거칠다. 프로고 아마추어고 안 본다.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든 안정환이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안정환의 말에 신경쓰지 마라. 이건 경기가 아니라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조원희였다. 조원희는 안드레 진이 찬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습 중거리 슛을 날려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동국은 답답함을 드러내며 전반 3분 만에 선수로 셀프 투입됐다.
조원희는 전반 4분에 빈틈을 노려 다시 한 번 골을 넣으며 안정환 팀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대훈은 기습적인 터닝슛으로 골을 넣으며 '어쩌다벤져스'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고, 이동국은 결국 골키퍼를 교체했다.
하지만 안정환 팀은 기세를 이어 다시금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골의 주인공은 이장군이었다. 이장군은 이대훈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헤더 골을 넣었고, 안정환은 환호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쐐기를 박아주겠다"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는 모태범을 빼고 직접 선수로 출전했다. 이동국 팀에서 첫 골을 넣은 선수는 허민호였다. 허민호는 이동국의 패스를 이어 기습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고, 이후 불꽃 같은 슈팅으로 다시금 한 골을 추가했다.
김준호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는 데 성공하며 4대 3으로 안정환 팀을 따라잡았다. 자신이 투입된 후 3골이 먹히자, 안정환은 지친 기색을 표하며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곧이어 이동국이 한 골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잠시 주춤하는 듯하던 안정환 팀은 조원희와 이대훈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10 대 7로 승리를 거뒀고, 이동국은 안정환에게 5전 전패를 당하는 동시에 물 따귀를 받게 됐다. 이동국은 "다음 경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사진=JTBC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