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처조카를 입양한 이봉주가 13년 입양을 결정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출연했다.
이봉주는 13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처조카를 아들로 입양했다. 처조카 민준까지 세 아이를 두고 있는 이봉주. 장발 스타일인 셋째 승진은 "아빠 허리 나을 때까지만 기르기로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봉주는 "잘랐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만큼 염원이 크다는 거 아니겠냐"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부모님이 싸우는 걸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민준은 "노코멘트", 승진은 "하루에 한 번은 싸우는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봉주는 "저 아이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든든하고, 다른 사람이 아니고 어쨋든 가족이지 않냐. 친척집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저희 가족 품으로 들어오지 않았나"라며
이봉주 가족을 따라 도시로 온 민준은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조금 불편했다. 점차 생활하면서 괜찮아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시골은 느리고 여유 있는데, 여기는 놀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봉주는 "철모르는 아이 때 왔는데, 군대까지 갔다 온 모습을 보니까 이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자랐네 하는 생각도 들고, 한 편으로는 의젓한 아이가 옆에 서있으니까 듬직한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가 교차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남편이 먼저 입양을 하자고 했다. 그게 사실 쉬운 건 아니다. 남편이 아이를 보면서 마음 아파했다. 어느날 그렇게 있는 것보다 데리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이봉주는 "형님 장례를 치르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발길이 안 떨어졌다. 그 꼬맹이를 두고 가려고 하니까 계속 눈에 밟혔다. 지나와서 생각해 보니까 제 생각만 한 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아이가 잘 따라와 준 것 같다.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아이가 잘 자라줬기 때문에 큰 후회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민준은 "만약에 제가 두 분에가 못 왔다면 아마 고향에서 낚시나 했을 것 같고, 기술 배워서 그렇게 살았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키워준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