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봉주가 6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하고 7개월째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출연했다.
지난 2020년부터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린 이봉주는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투병 생활을 했던 이봉주는 지난해 6월 척수지주막낭종 수술 후 재활치료를 이어오고 있다.
6시간이 넘는 긴 수술 후 입원 치료 중인 이봉주는 "아직 100% 좋아지진 않은 것 같다. 1년 넘게 이런 상태로 지내왔기 때문에 한 번에 좋아지는 게 아니라 재활을 통해서 좋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퇴원을 위해 원무과에 간 이봉주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들었다. 이봉주는 "다들 죄송스럽다. 모르는 분들도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시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건강이 안 좋으니까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술 후 7개월이 경과하고 이봉주는 집에서 재활치료에 전념 중이다. 이봉주는 "조금만 방심하면 아내가 와서 잔소리하면서 엄청 시킨다. 가만히 냅두지를 않는다. 쉬는 걸 못 본다"며 아내를 '시어머니'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운동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재활을 가서 운동법을 알려주면 저는 동영상을 찍는다. 아는 게 있어야 가르치지 않냐. 계속 찾아보면서 저만의 지식을 쌓아나갔던 것 같다"며 전문가가 된 근황을 전했다.
이봉주는 "아프기 전에는 달리기로 아침을 시작해서 달리기로 끝날 정도로 활동량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운동화 밑창이 한참 신어도 닳지가 않는다"라며 달라진 삶을 이야기했다. 아내는 "예전에는 운동화를 거의 매일 빨았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아내는 "언젠가 다시 신을 날이 올 거다. 열심히 운동하다 보면 좋아질 거다. 저는 그렇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을 다독였다.
이봉주는 "제가 아내에게 이런 도움을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도, 생각하기도 싫었다. 아프기 전에도 '나는 강한 사람이다' '의지가 강하고 건강한 사람이다'라고 자신있게 얘기했었다. 근데 이렇게 되니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털어놨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