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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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재하·임윤택 복원"…'얼라이브' PD "고인 상업적 이용·훼손 없다" [종합]

기사입력 2022.01.27 17: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故유재하·임윤택을 소환하는 '얼라이브' 측은 고인의 상업적 이용 우려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울랄라세션 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멜로망스 김민석, 정동환, 김나영, 이선우PD가 참석했다.

'얼라이브'는 하늘의 별이 된 영원한 스타 유재하, 임윤택을 다시 만나보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두 스타와 함께한 동료들의 이야기와 동료들의 버스킹 공연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고인의 무대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임윤택의 유작과 35년 만에 공개되는 유재하의 신곡 공개가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선우 PD는 '얼라이브'에 활용된 기술에 대해 "AI를 이용한 음성 복원 팀, 얼굴 모습 복원하는 페이셜 팀, 음악 분위기 배경을 만드는 팀 등이 함께 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MC 김정은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것 같다. 방대한 자료도 필요했을 것 같다"고 질문하자, 이선우 PD는 "맞다. 영화에서 보던 AI와 현실의 AI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술 발전이 많이 됐지만 그 안에 여러 제약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윤택 님은 생전에 선글라스와 안경, 모자를 쓴 모습을 많이 보지 않았나. 그런데 안경과 모자를 쓰면 지금 기술의 AI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안경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사진과 영상들을 AI에게 학습시켰다. 또 가족분들이 말씀하셨던 게 '아팠던 임윤택의 얼굴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건강했던 모습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당부가 있어서 어떻게든 건강하고 젊었을 때의 임윤택 님의 모습을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애썼다. 그리고 임윤택 님은 음성 분석을 해보니 8가지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더라. 그 8가지 목소리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허스키한 특징을 잡아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재하 님은 남아있는 사진이 스무 장 남짓 밖에 없었다. 방송도 라디오 한 번, '젊음의 행진' 출연 딱 한 번이었다. AI가 학습하기에는 너무 모자란 자료였다. 그래서 유재하 님의 증명사진을 놓고 그 사진과 유사성이 가장 높은 분을 섭외해서 쉐도우 모델을 만들었다. 그분에게 고인의 얼굴의 특징들을 특수 분장으로 입혔고, 이런 모습들을 AI에게 알려주면서 학습을 시켰다. 또한 단순하게 얼굴과 목소리를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 지니고 있었던 뮤지션의 느낌, 무대에서 표출하고자 하는 느낌이 어우러져야 했다. 그래야 그 안에 목소리와 모습이 복원될 때 누가 봐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때 그 모습이 떠오른다는 기억을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PD는 " 기술 참여했던 스태프들 너무 노력을 많이 했다. 여러 번의 재촬영과 수정들이 있었다. 지금도 유재하님은 AI가 여전히 학습 중에 있다. 많이 할수록 유사성이 높아지기 때이다. 유재하 님의 방송은 3주 후에 공개되는데 그때까지 학습을 시켜서 최대한 그분의 모습을 복원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고 김현식과 터틀맨을 복원했던 2020년 엠넷 'AI 음악프로젝트 다시 한번', 고 김광석을 소환한 2021년 SBS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등 유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이선우 PD는 "크게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점이다. 기존 프로그램들은 커버 곡 모창을 했다면 온전한 목소리로 신곡 발표는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둘째는 요즘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나. XR 콘텐츠를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다른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 한다는 점은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은 기존 프로그램이 홀로그램 기법을 쓰기 위해 홀로그램을 비추는 판에 투영하는 방식이면 저희는 쉐도우 모델, 딥페이크 기술을 써서 무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진일보 된 기술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선우 PD는 고인을 상업적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제작진이 그 질문을 안고 갔던 것 같다. 우리 욕심에 의해 함부로 불러내는 것이 아닐까, 혹시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상처를 주는 게 아닐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유재하, 임윤택 님들의 유족분들을 찾아가서 취지를 말씀드리고 동의를 얻는 것을 우선적으로 했다. 유재하 님의 친형님은 '재하가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임윤택 님 역시 멤버들과 가족들의 동의를 먼저 얻었다. 고인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노력했다. 또 음원의 수익금은 고인의 유가족에게 돌아가고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얼라이브'는 오는 28일 금요일 공개된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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