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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강훈, 신인 아닌 데뷔 14년 차 "농구선수 출신" (라스)[종합]

기사입력 2022.01.26 23:50 / 기사수정 2022.01.27 09: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강훈이 어리바리한 매력을 발산했다.

26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17.4%로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역 이준호, 이세영, 오대환, 강훈, 장혜진, 이민지가 출연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귀빈맞이용 대형 테이블을 구비했다. 이준호는 왕 자리에 앉아 기분좋게 시작했다.

김구라는 "기자들이 50명 가까이 있더라.  MBC 드라마가 그동안 정말 어려운 시기를 많이 보냈는데 '검은 태양'부터 잘 되고 있다"라며 축하했다.

이준호는 앞서 오대환과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시청률 15%가 넘으면 '라디오스타'에서 곤룡포 차림으로 2PM '우리집'을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세영과 강훈도 인터뷰, 유튜브 등에서 이준호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준호는 "네 그랬었죠 제가"라며 "그 얘기를 할 때 MC분들도 '설마 넘겠어' 라는 마음이 있었을 텐데 나도 꿈이 맞아떨어져 신기하다. 공약을 안 할 작정이었다면 15% 넘으면 번지점프 하겠다고 했을 거다. 솔직히 그걸 던지면서 이뤄져라 한 마음이 담긴 것 같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촬영하다보니 시청률이 높아지는 걸 보고 이러다가 '라스' 가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라스'에서도 공약에 대해 언급해줬다. 분위기가 차곡차곡 잘 쌓인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오대환은 "내가 한다고는 안 했다"라며 부인했다. 이준호는 "정확하게 말하면 사이클 바지를 입고"라며 덧붙였다. 오대환은 "15% 넘을 거라는 생각도 안 했다. 결정적으로 준호 씨가 쫄바지를 안 사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세영은 "10년 만에 방문한다. 2012년에 아역 특집으로 출연했다. 10년 만에 뵙게 돼 너무 기대된다. 지금은 막내네요"라며 좋아했다. 이어 "'심야괴담회'에서 김구라 선배님과 만났다. PD님께서 오늘 '라스' 나간다고 부적을 선물하셨다. 제가 괴담 마니아인데 '심야괴담회'에서 저를 애정해준다. 힐링이 되는 프로다. 김구라 선배님이 저는 '심야괴담회' 찐팬이어서 반응을 보면 안다. 선배님이 중간에 첨언을 한다. '거기 사람이 지나갔나'라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한다. 귀신 하나도 안 믿으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능 첫 출연인 장혜진은 "회사에서 많이 막았다. 혹시라도 경거망동하거나 텐션이 업돼 배우로서의 본분을 잃을까봐 그랬다. 보기에는 얌전해 보이지만 텐션이 높다. 사람이 얘기에 집중하면 호응을 하고 웃는데 그게 과하다고 한다. 예전부터 예능에 나가고 싶었다. 사장에게 말해봤는데 아직은 안 된다고, 기다리자'고 했다. 이번에는 다같이 나가니까 오케이하셨다"라며 성대모사했다.

출연 요청을 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복면가왕'을 꼽았다.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준호만 나가라고 했다. 감독님이나 다른 분들은 안 되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준호는 "우리 서상궁님이 한번쯤 나가서 꿈을 펼쳤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민지 역시 긴장했다. 주변 반응을 묻자 "사실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너무 시청률이 잘 나왔다. 사극이다 보니 부모님 지인분들이 그렇게 연락이 많이 온다더라. 어머니도 좋아는 하는데 TV에 나오는 걸 달가워하지 않으신다. 너는 코도 해야 하고 턱도 깎아야 하고 자꾸 본인 유전자를 부정하신다. 연기를 보는 게 아니라 얼굴 모니터링만 한다. 얼굴에 여백이 많다"라며 겸손해했다.

강훈은 신인이 아닌 데뷔 14년 차다. 역시 예능 첫 출연이다. "단편영화로 시작했고 웹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고 드라마 '너는 나의 봄', '신입사관 구해령', '옷소매 붉은 끝동'을 했다. 내가 유명하지 않아 예능에 안 나가봤다. 나가고 싶은 예능에 대해서는 "원래는 '런닝맨'이었는데 요새는 '꼬꼬무'다"라고 밝혔다. 이준호는 "MBC 거는 없냐"라며 토크 도움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강훈은 오대환과 시청률 내기를 했다고 한다. 전국 시청률로 자신이 정확하게 맞혔는데 수도권 시청률이 기준이라고 주장한 오대환이 지금까지 만 원을 안 줬다고 폭로했다. 이준호는 강훈의 손을 들어줬다. 오대환은 "아~ 만원 줄게'를 외쳤다.

강훈은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 후에 화를 면치 못할뻔 했다고 한다. "수상 소감을 다 하고 내려오는데 누나를 까먹은 거다. 바로 전화했더니 '너는 준호 형과 세영님만 중요하고 난 안 중요한가 보다'라는 거다. 누나는 장난인데 난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누나 이름은 얘기하면 안 된다. 너의 핏줄인 게 알려지기 싫다고 한다. 누나가 '야 너 길 가면 아무도 몰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기 한다고 해도 헛바람 들지 말라고 했다. 사춘기 시절 가족에게 처음으로 대들었다. 밥 먹다가 젓가락을 던지고 방으로 가면서 문을 치자 했다. 17살 때였다. 안 다치게 잘 던지고 일어나면서 방문이 얇더라. 살짝 쳤는데 구멍이 났다. 여기서 가출을 해야겠다 했는데 엄마가 연기를 하라고 해줬다. 문에 구멍 난 곳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붙여놨다. 이번에 '라스' 나간다고 하니까 누나가 '너 됐다' 해줬다"라고 털어놓았다.

조선시대 미남자 역할을 맡았던 강훈은 "내가 엄청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 어떻게 합리화할지 고민했다. 지금은 미남이 아니지만 조선시대에서는 미남일 수 있다고 생각하자 했다. 미소 연습도 해봤다"라며 코의 비율을 맞추고 미소를 짓는 법을 공개해 주위를 웃겼다.

강훈은 "한상진 선배님이 31살에 홍국영을 연기하고 신인상을 받았는데 나도 그렇다. (한상진 아내가 농구선수인데) 나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를 했다. 포워드였다"라고 밝혔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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