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4 22:07 / 기사수정 2007.08.24 22:0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2007 K리그 정규리그 18라운드가 오는 8월 25일과 26일에 걸쳐 전국 7개 구장에서 재개된다. K리그 14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뜨거운 각축전을 펼칠 예정이다.
후끈 달아오는 순위권 경쟁 속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2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전 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이다. 김호 대전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의 첫 '사제대결'이 한밭벌에서 펼쳐진다. 두 사령탑은 K리그 명장의 자존심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호 감독과 최강희 감독은 1980년대 초반 아마추어 축구팀 한일은행 시절에 감독과 선수로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무명 선수였던 최강희 감독은 김호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받은 끝에 1983년 포항제철(현 포항)에 입단하여 K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수원의 트레이너를 맡았고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수원 코치를 역임하여 김호 감독을 보좌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이제 대전에서 사제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 10위 대전은 전북 제압으로 '김호 효과'의 상승세를 누릴 기세지만 4위 전북은 대전을 제물 삼아 3위 울산을 맹추격할 예정이다. 최근 K리그 3경기에서는 대전이 2승1패를 거두었지만 전북은 1승1무1패의 평범한 성적을 거두었다. 치열한 순위권 싸움을 위해 반드시 서로 넘을 수밖에 없다.
두 감독은 아기자기한 미드필더 공격 전개를 앞세워 '창'과 '창'의 맞불 공격 축구를 펼칠 기세다. 대전은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패스 연결에 이은 '데닐손-슈바-브라질리아'의 삼바 3총사를 앞세워 많은 골을 노린다. 전북은 정경호와 정종관이 포진한 미드필더진의 척척 맞는 호흡을 앞세워 스테보의 골을 돕겠다는 각오다.
고종수-권집의 '왼발 스페셜 리스트' 대결은 사제대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밋거리다. 왼발 킥력이 뛰어난 두 미드필더는 이번 경기에서 환상의 왼발 프리킥 골을 넣는데 주력한다. 특히 권집은 2003년 수원 시절에 김호 감독의 애제자로 높은 시선을 끌었다.
한편, 2위 수원은 25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구전에서 시즌 4연승에 나선다. 대구와의 역대 전적에서 14전 8승5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대구가 정규리그 12위로 뒤쳐저 있어 수원의 전망이 밝다.
수원은 최근 3연승 행진과 '이관우-김대의' 콤비의 2경기 연속 골, 김남일의 복귀로 화려한 대구 원정 승리를 꿈꾸고 있다. 수원에 승점 4점차로 뒤쫓긴 선두 성남은 25일 포항 원정에서 침체의 분위기를 추스를 계획이다.
김두현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지쳐 있지만 6일간의 휴식이 그저 꿀맛 같기만 하다. 포항이 최근 10번의 홈 경기에서 1승4무5패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성남의 막강한 전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3위 울산은 9위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점 획득을 꿈꾸고 있으며 5위 경남은 13위로 추락한 부산을 제물 삼아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이 밖에 전남-광주, 인천-제주의 대결이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펼쳐진다.
2007 정규리그 19라운드 일정
전남-광주(8월 25일 16:30, 순천 팔마 경기장)
인천-제주(8월 25일 19:00, 인천 월드컵 경기장)
대구-수원(8월 25일 19:00, 대구 월드컵 경기장)
포항-성남(8월 25일 19:00, 포항 스틸야드)
경남-부산(8월 25일 19:00, 마산 공설 운동장, 26일 14:15 마산 MBC)
울산-서울(8월 25일 19:30, 울산 월드컵 경기장, KBS PRIME 생중계)
대전-전북(8월 26일 19:00, 대전 월드컵 경기장)
[사진=김호 감독과 고종수 (C) 엑스포츠뉴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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