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머리' 이서진 "자본주의가 이렇게 무섭다" (내과 박원장)[종합]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서진이 '내과 박원장'을 통해 첫 코미디에 도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18일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서준범 감독과 배우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4일 첫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극중 이서진은 의술과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짠내 나는 초짜 개원의 박원장으로 파격 변신한다. 

이서진은 "대본을 봤더니 민머리 캐릭터더라"라며 처음 대본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서진은 "이 대본이 왜 나한테 왔나 생각을 했다. 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대본을 보냈는지 궁금해서 만나서 미팅을 했다"며 "감독님이 민머리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러면 설정을 다 바꿀 순 없고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민머리) 분장 제의는 제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서진의 캐스팅과 관련해 거 삼독은 "원작을 영상화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짠내 위주의 드라마로 가느냐 코미디를 살려서 시트콤으로 가느냐 고민을 했다. 시트콤을 선택한 순간 의외성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짠내나는 박원장의 정반대의 이미지를 찾았다. 그래서 예능에서조차 젠틀한 모습을 보였던 이서진을 원픽으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를 위해서 민머리를 포기했는데 옳다고나 해주신다고 하셔서 신나게 벗겼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박원장에 캐릭터에 대해 "불쌍한 사람이다. 빚도 있고 주변에 제정신이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민머리 분장 고충 또한 설명했다. 이서진은 "1시간 30분이나 걸렸고 벗는데도 30분이나 걸리더라. 너무 오래 걸려서 괜히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본 콘셉트 상 그런 걸 숨기고 사는 사람이다. 제가 민머리를 계속하겠다고 해도 감독이 원하지 않는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광규 씨가 제 머리를 보고 비웃더라"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첫 공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서는 "'자본주의가 이렇게 무섭다'는 댓글이 와닿는다. 저는 자본주의를 가장 선호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내과 박원장’ 3, 4회는 오는 21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사진=티빙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