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라디오쇼' 윤종신이 박명수와의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17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전설의 고수' 코너에 윤종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종신은 "라디오를 진짜 오랜만에 한다. 2008년 '두시의 데이트'를 끝으로 안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명수는 "제가 윤종신 형의 뒤를 이어 '두시의 데이트'를 했다"고 했고, 윤종신은 "박명수가 한 뒤로 말아먹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무슨 소리냐. 청취율 10%가 나왔다"며 버럭해 웃음을 줬다.
최근 진행했던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윤종신은 "20년 이상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했다. 제가 보름 이상 어딘가에 나간 적이 없더라. 처음엔 좋았는데 챗바퀴 같은 삶이 지속 되면서 2016년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정 프로그램을 하나씩 없애고, '라디오스타'(라스) 하나만 남겨뒀다. '라스' 제작진에게 '나 1년만 자리 비우고 싶다'고 했는데 안 놔 주셔서 하다하다 2019년이 되서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다니면서 뮤비도 찍고 음악 작업을 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와서 미국 뉴욕주에 갇혔다"면서 "미국 가정생활에는 도가 텄다. 쓰레기를 언제 내놓고, 마트는 언제가 싸고 그런 걸 다 알게 됐다. 그러다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이방인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귀국하게 됐다. 어머니가 2020년에 돌아가셨다"고 언급했다.
박명수는 윤종신이 해외로 떠날 당시 부부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윤종신은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된다. 저를 가장 지켜본 사람이 제 아내다. 아내가 이 사람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방송 뿐 아니라 미스틱이라는 회사도 컸는데, 회사일을 보는 게 생리에 안맞는다는 걸 느꼈다. 그걸 보다 보다 1년만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비웠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게 해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희열의 안테나가 미스틱의 경쟁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저희 회사가 요즘 제작을 많이 한다.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거긴 또 카카오로 넘어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는데, 박명수는 "방송도 많이 해 보신 분이"라며 상호명을 언급한 그를 질책했다.
그는 "유재석이 안테나에 가길 잘 한 것 같다. 제가 재석이랑 일해봐서 알지만 까다롭고 쉽지 않다. 아마 유희열이 흰머리가 늘 것"이라며 "아무튼 잘 갔다. 두 사람 모두 철두철미하고 꼼꼼하다. 둘이 잘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스틱 최초 7인조 걸그룹 빌리와 밴드그룹 루시가 나왔다. 빌리와 루시를 밀어줘라"고 언급하며 홍보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정우성 닮은꼴'이라는 언급에 대해서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방송에서 나온 얘기"라면서 "정우성 씨와 술을 한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셀카도 같이 찍었다. 제가 오징어의 끝이 되더라. 닮았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제가 4년 먼저 태어났다. 키 차이도 많이 나고 아우라가 장난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