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55

국내 주요 웹사이트 40개 '디도스' 공격

기사입력 2011.03.04 11:08 / 기사수정 2011.03.04 11:31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디도스(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청와대, 네이버, 다음 등 웹사이트가 오전 10시부터 공격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디도스 공격이 국내 4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4일 오전 10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 재차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ASEC(시큐리티대응센터)과 CERT(컴퓨터침해사고대응센터)를 비롯해 전사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DDoS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의 전용백신을 개발해 무료 제공한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09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17개 웹사이트를 겨냥한 7.7 디도스 대란 때와 유사하다. 공격 대상은 40개로 네이버, 다음, 옥션, 한게임, 디씨인사이드, 지마켓, 청와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통일부, 국회, 국가대표포털, 방위산업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공군본부, 해군본부, 주한미군, 국방홍보원, 제8전투비행단,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안철수연구소, 금융위원회,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 농협,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는 ntcm63.dll, SBUpdate.exe, ntds50.dll, watcsvc.dll, soetsvc.dll, mopxsvc.dll, SBUpdate.exe 등이다. 이들 악성코드가 설치된 PC는 이른바 '좀비 PC'가 되어 일제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한다.

한편, 이들 악성코드는 디도스 공격 외에 V3 엔진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인터넷 주소의 호스트 파일을 변조해 업데이트를 방해한다. 또한, PC 내 문서 및 소스 파일을 임의로 압축하는 증상도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악성코드가 유포된 경로는 국내 P2P사이트인 셰어박스와 슈퍼다운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공격자는 이들 사이트를 해킹해 셰어박스 업데이트 파일과 슈퍼다운 사이트에 올려진 일부 파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유포했다. 유포 시각은 3월 3일 07시~09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PC가 디도스 공격에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평소 보안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영체계의 보안 패치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실시간 검사 기능을 켜두어야 한다. 또한, 이메일, 메신저의 첨부 파일이나 링크 URL을 함부로 열지 말고, P2P 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 백신으로 검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기관에서는 디도스 차단 기능이 있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나 보안관제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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