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첫 번째 조별예선 경기에서 톈진 테다를 상대로 0대 1로 패배해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제주는 비록 구자철 등 여러 선수들이 이적으로 빠졌지만 김은중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시키며 승리를 노렸다. 원정팀 톈진 테다 역시 리웨이펑 등 주전 선수를 내세웠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축구를 이번 시즌에 보여주겠다는 박경훈 감독의 말처럼 제주는 강하게 밀고 나왔고 텐진 역시 중거리슛으로 반전을 노렸다.
전반 14분, 제주에게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박현범의 절묘한 센터링을 받은 김은중이 골키퍼 앞에서 단독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뜨며 빗나가 제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반 39분에도 산토스의 완벽한 찬스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제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은 계속해서 아쉬운 장면만 만들어냈다. 골문 앞에서 마지막 한 번의 킥을 하지 못해 득점을 놓치는 장면은 앞으로 제주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였다.
결국 후반 19분, 톈진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부지런히 측면을 공략하던 위다바오의 작품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위다바오가 발을 갖다대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어 1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제주는 신영록 등 공격 자원을 계속해서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텐진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추가시간 이상협의 완벽한 프리킥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한 제주는 0대 1로 패배, 아쉽게 2011 시즌 첫 경기를 패배로 마치고 말았다.
[사진=김은중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