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어마어마한 부채로 인해 리오넬 메시까지 팔았던 바르셀로나가 페란 토레스 한 명 영입에 다시
FC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이미 이적을 선언한 페란 토레스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토레스는 지난 29일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알려진 토레스의 기본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45억 원)에 옵션을 포함하면 7200만 유로(약 975억 원)까지 상승한다. 물론 옵션 중 발롱도르 수상, 경기 60% 이상 출전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같은 가능성이 낮은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에게 매우 큰 지출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부채에 시달렸다.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밝힌 부채 증가분만 2억 유로(약 2710억 원)에 달하고 총 부채는 13억 5천만 유로(약 1조 8295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21시즌 손실액은 5억 5천만 유로(약 7453억 원)고 새 선수 영입을 위해 기존 선수단의 주급을 삭감하거나 지연 지급해왔다.
바르셀로나는 이에 지난 7월 '골드만 삭스'로부터 5억 2500만 유로(약 7047억 원)의 융자를 신청했다. 상환 기간은 최대 15년에 연간 3%의 이자율을 포함한 제안으로 바르셀로나는 당장 급한 불을 끄는데 나섰다. 당시 라포르타 회장은 "이번 대출은 구단이 재정적으로 숨 쉴 여유를 만들고 구단 구성원들의 돈을 빼가지 않기 위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서 라포르타 회장은 재정난 속에서도 꽤 큰 이적료를 지출한 데 대해 꽤 자신감을 보였다. 한 기자가 라리가 20개 구단이 참여한 CVC 펀드로 자금을 조달해 이적을 성사시킨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겨울 이적시장은 매우 구체적이다. CVC 펀드 운영은 아직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는 부채가 더 필요하지 않고 수입만 필요할 뿐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부채가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또 다른 접근법을 준다면 우리는 열려있다. 우리는 현재까지는 그걸 흥미롭게 보고 있지 않다. 겨울 이적시장은 CVC 펀드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으로 인해 이적시장에서 저평가 돼 있는 건지 묻자 라포르타 회장은 "당신이 이미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표본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우리가 매일 하던 일이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무게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나는 그걸 페란 토레스를 통해 느꼈다. 이번 이적은 여전히 바르셀로나가 표본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의 부활이 현실이 됐고 시장도 이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