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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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임기응변', 위기의 맨유 구할까?

기사입력 2007.08.17 19:38 / 기사수정 2007.08.17 19:3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의 지략, 위기의 돌파구 될까?'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9일 저녁 9시 30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2무에 그친 맨유는 시즌 2승을 올린 맨시티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맨유의 올 시즌 초반 행보는 좋지 않다. 2무의 성적은 물론 웨인 루니의 부상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3경기 퇴장 징계로 차-포가 모두 빠져 이번 맨시티전 승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 이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하면 초반 부진에 허덕일 가능성이 크다.

팀이 위기에 빠졌다면 이를 헤쳐나갈 선장의 역할은 감독의 몫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1년 동안 맨유의 사령탑으로서 온갖 고난과 위기를 겪어왔던 지도자다. 맨유 감독 초기였던 1980년대 말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경질 압박에 시달렸지만 1990년 FA컵 우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지금은 맨유에 9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이 같은 '임기응변' 능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맨유에게 가장 절실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것도 20년 넘게 줄곧 한 팀의 감독을 맡아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누구보다 강하다. 특히 지난 시즌 중에는 헨리크 라르손을 10주 임대하여 공격력 향상을 꾀한 끝에 리그 우승의 원동력을 일궈냈다. 위기 상황 혹은 급한 경우에 재빠르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임기응변'은 퍼거슨 감독 지략의 중요 키 포인트다.

특히 1993/94시즌은 맨유의 올 시즌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맨유의 전설' 브라이언 롭슨이 은퇴하자 팀 전력에 큰 위기가 불어닦쳤다. 퍼거슨 감독은 롭슨 자리에 당시 아일랜드의 떠오르는 영건이었던 로이 킨(현 선더랜드 감독)을 주저 없이 기용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맨유는 킨의 맹활약을 앞세워 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맨시티전을 비롯한 시즌 초반에 루니와 호날두의 공백을 다른 선수를 통해 메꿀 것으로 보인다. 루니의 빈자리에는 아르헨티나 특급 골잡이 카를로스 테베즈가 대체할 수 있으며 호날두 자리에는 영건 크리스 이글스가 있다. 두 선수는 맨유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는 좋은 재목들이다. 과연 맨시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퍼거슨 감독이 꺼내들 지략을 주목해보자.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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