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기적은 결국 나오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20 결승 2차전에서 2-2, 합계스코어 2-6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테숭노엔 시와락 골키퍼를 비롯해 티라톤 분마탄, 크리트사다 카만, 바위 타나테미, 위라와트노돔 나루바딘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사라치 유옌, 수파락 사라찻, 승치타완 타나왓이 지켰다. 최전방은 보르딘 팔라와 차나팁 송크라신, 티라실 당다가 출격했다.
인도네시아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나데오 아르가위나타 골키퍼를 비롯해 파츠루딘 아리얀토, 라흐맛 이리안토, 알페안드라 데왕가, 아스나위 망쿠알람이 수비로 나왔다. 3선에 프라마타 아르한과 라마이 루마키에크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에기 마울라나, 위탄 술래이만, 리키 캄부아야, 최전방에 데딕 세티아완이 태국의 골문을 겨냥했다.
네 골을 뒤져있는 인도네시아가 이른 시간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캄부아야가 박스 왼쪽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시와락 골키퍼가 캐칭에서 실수를 범하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태국은 전반 11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사라찻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이어서 19분엔 승치타완의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나데오 골키퍼가 선방해 인도네시아는 위기를 넘겼다.
인도네시아는 태국보다 더 많이 뛰면서 태국을 강하게 압박했고 꾸준히 기회를 노렸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패스를 침착하게 막아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45분에 나루바딘의 오버랩에 이은 크로스로 당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태국은 후반에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8분 팔라의 슈팅이 나데오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아디삭 크라이손이 리바운드된 볼을 침착하게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터뜨렸다. 이어서 후반 10분 송크라신이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때린 사라치의 슈팅이 아스나위를 맞고 들어가면서 경기는 다섯 골 차로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5분 에기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박스 안으로 전진해 반대편 골망을 흔들며 한 골 만회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이후에 공격적인 교체카드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Reue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