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원숙이 정동원에 특별한 팬심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의 원픽 가수 정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누군가를 팬으로 좋아한 적이 태어나서 처음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원숙을 설레게 한 사람은 트로트 가수 정동원이었다. 박원숙은 "아기 때부터 얘를 너무 좋아했다. 방송에서 '보릿고개'를 부르는데 어려움을 겪지도 않은 아이가 어쩌면 저렇게 잘 부르나 싶었다. '보릿고개' 무대를 50번은 봤다. 더 옛날에 '전국노래자랑' 나간 것도 찾아봤다"고 털어놨다.
박원숙이 흥분하며 말하자, 혜은이는 숨 좀 쉬라며 박원숙을 다독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처음 봤을 때 너무 떨리더라. 너무 처음 만났는데 좋다고 하면 그래서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살포시 안았다"며 "두 번 만났는데 우리 집에 오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동원을 만나기 위해 속눈썹까지 붙이고 나타난 박원숙. 혜은이는 "언니가 저렇게 흥분하고 속눈썹까지 붙이고 깜짝 놀랐다"고 했고, 김영란은 "입술도 진하게 바르지 않았나. 그렇게 흥분하고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박원숙은 정동원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평소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물었고, 고구마 맛탕을 좋아한다는 꿀팁에 곧바로 맛탕과 몸에 좋은 팥죽을 만들기로 했다. 맛탕을 만들던 박원숙은 "동원이랑 드라마도 하고 요리까지 할 줄이야"라며 즐거워했고, "그렇게 좋냐"는 김영란의 질문에 "동원이가 잘 돼서 흐뭇하다"고 답했다.
한편 박원숙은 문득 "내가 우리 아들 뭘 해준 게 없다"며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뭘 좋아하는지, 간식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랐다). 뭐든지 돈으로 보상해 주려고 했던 것 같다. 살아보니 엄마가 뭔지도 알게 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