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엑's인터뷰②]에 이어)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던 김진야(23)는 2021년 연령별 대표팀의 정점인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A대표팀 발탁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대건고 출신인 김진야는 2015년 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2015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해 16강 진출을 경험했고 이후엔 U20 대표팀을 거쳐 U23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김진야는 김학범 당시 U23 대표팀 감독이 이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매 경기 풀타임 활약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교체 아웃된 걸 제외하면 그는 모든 경기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해 ‘철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진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받아 ‘병역특례’를 얻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그는 이후에도 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지속해서 드러냈고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 그는 올림픽 최종명단 발탁 당시 “이전 올림픽을 보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경기를 뛰는 상상을 했다. 현실이 될지 몰랐다. 바라만 볼 수 있었던 대회가 현실이 돼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8강에 진출했지만, 8강 상대 멕시코에게 3-6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김진야는 멕시코전에 왼쪽 윙어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고 이동경의 두 골을 도왔지만, 메달을 목표로 했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그는 “올림픽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 무대를 나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큰 무대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2021년을 끝으로 김진야는 사실상 연령별 대표팀을 ‘졸업’한다. 6월 30일생인 그는 2022년 여름을 지나면 24세가 돼 23세 연령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에 차출될 수 없다. 오는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만약 김진야가 발탁된다고 하더라도 세 명만 허락되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발탁될 명분은 더 이상 없다.
김진야도 “올림픽을 끝으로 연령별 대표팀이 마무리됐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좋은 기회를 받았고 좋은 순간들이 많았다. 연령별 대표팀 기간 감사했다.”라며 “이제는 A 대표팀만 남았다. 저는 급하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제가 완전히 준비돼야 한다. 그리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를 바라보면서 조급하게 나가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표팀 발탁이)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A대표팀에 가야겠다’는 조급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제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발전시킨다면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어렸을 때부터 목표는 A대표팀이었다.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었고 (A대표팀 발탁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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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