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은 가수 한동근이 JTBC 예능 '싱어게인2'에 출연해 모습을 드러냈다. 흠 잡을 것 없는 노래 실력으로 7어게인을 받는데는 성공했지만, "본인의 잘못"이라는 냉정한 평가 역시 피할 수 없었다.
2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오디션 조'의 순서에서 30호 가수가 무대 위에 올랐다.
30호 가수의 정체는 한동근으로, 한동근은 자신을 '나는 직업이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한동근은 "오래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 썼다. 평생 하고 싶은 일이 가수라서 저렇게 적어봤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한동근은 인터뷰를 통해 "제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직업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었다"라며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한동근은 2013년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발매해 정식 데뷔했다. 이후 이 곡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대라는 사치' 등 연이어 신곡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빚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1년 4개월 여만에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이후 눈에 띄는 활동과 호응은 없었다.
한동근은 "제 잘못으로 인해서 음악 생활을 잠깐 중단하게 됐고, 정말 '음악을 그만둘까, 다른 일을 해볼까' 진심으로 생각했었다. 근데 이 음악을 놓을 수 없겠더라. 제가 제일 사랑하는 일이고 음악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고 늘 꿈꿨었다. 오늘 이 무대가 끝나고 어떤 결과가 있어도 평생 음악을 놓지 못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한동근은 신성우의 '서시'를 선곡해 담담함과 폭발적인 감성을 오가며 무대를 완성했다. 심사위원 이해리를 제외한 이선희, 유희열, 윤도현, 규현, 송민호, 김이나, 선미가 합격 버튼을 누르며 종 '7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동근의 무대가 끝난 뒤 유희열은 냉철한 지적으로 한동근에게 일침을 가했다. 유희열은 "30호는 본인 잘못으로 실직을 하신 분이다. 다시 직업을 구하고자 여기에 지원서를 내신 것이다"라고 말하며 "저희는 무대를 보고 노래를 평가할 것이다. 무대 밖에서 벌어질 냉혹한 현실은 본인이 감내하셔야 한다. 그것을 역전하고 앞으로 끌고 나가는 것도 본인에게 달려 있다. 오늘 무대는 잘하셨다"라는 평을 내놓았다.
한동근이 남은 '싱어게인2'의 여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증이 모이는 가운데, '음주운전 물의' 꼬리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청자 역시 한동근의 등장에 다양한 의견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싱어게인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