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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권하는 것 NO"…'꽃 피면 달' 유승호→혜리 그려낼 '금주령' 시대 [종합]

기사입력 2021.12.20 15:2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금주령의 시대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20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인혁 감독,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금주령’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유승호와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 등 탄탄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황 PD는 "금주령이 내려진 가상 조선 후기에 4명의 청춘들이 그 금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다"며 "어떤 분은 금기를 계속 지켜오고, 어떤 분은 금기를 깨려고 하는 등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고 그런 점을 따라가보는 것에 재미를 주려고 했다. 여러 가지 장르가 나오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황 PD는 금주령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이템 자체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면이 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간헐적이긴 하지만 금주령을 시행한 적이 있다. 작가님이 좋은 아이템을 선정했다고 생각했다"며 "금주령 자체에 호기심도 있지만 드라마 자체를 아우르고 있어서 설정이자 족쇄가 되는데 같은 테마 안에서 인물들이 잘 움직여줘 밀도 있는 드라마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금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과 젊은 세대들이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를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영 방송의 틀 안에서 술을 다룬다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공영방송이라고 해서 술을 더 잘 다루고 못 다루는 것은 아니다. 술이 소재이자 모티브는 되지만 술 자체에 대한 드라마는 아니기 때문에 조심하는 부분은 없었다. 물론 술에 대해서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나 의도된 성향이 있긴 하지만, 술을 못 마시게 했을 때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주를 권하거나 하는 부분은 쉽지 않겠지만 금주령이라는 것에 대해 다뤘기 때문에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부연했다.

극중 유승호가 연기하는 남영은 오직 정도만을 걷는 선비의 기개와 기품을 가진 인물이다. 혜리가 연기하는 로서는 부모님을 여의고 날품팔이 아씨가 된 인물로 오라비의 백 냥 빚을 갚기 위해 밀주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혜리는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떠올렸다. 그는 "제목이 서정적인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 느낌이 들었다. 서정적인 제목에 비해 촬영에 들어가니 쫓고 쫓기는 신도 많았고 액션, 코미디 신도 많았다. 다양한 장르의 면모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나아가 혜리는 "전개가 빠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정도로 갑자기 살게 된다. 처음 로서와 남영이가 만났을 때부터 악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불편한 관계로 시작한다. 그런 관계에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유승호 씨와 대화를 많이 나눴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되게 덥고 추웠는데도 배려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금주령에 대한 소재이니만큼 배우들의 주량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고 갔다. 강미나는 "술을 싫어하진 않는다. 조금 먹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술을 좋아하는데 잘 마시지는 못한다. 소주 1병 정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혜리는 "약간 거짓말하는 것 같다. 저희가 촬영 전에 감독님이랑 간단하게 술 한 잔을 했는데, 저는 그때 사랑니를 빼서 술을 못 먹었었다.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술을 못 드셨던 걸로 기억한다"며 변우석을 바라봤다. 혜리는 "정말 아쉬웠다. 코로나19로 술 마실 기회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제가 지켜본 결과 변우석보다는 제가 더 잘 마시는 것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유승호는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이 마셔본 거는 소주 3병까지는 먹어봤다. 잘 들어갈 때만 그렇게 먹는다. 편하게 맥주 1캔 정도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숙취는 심하지 않은데 잠을 많이 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PD는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유승호에 대해서는 "정말 가식이 없다. 승호라는 배우를 다른 작품에서만 접해서 조심스러운 대상이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감사했다"며 "보여줄 게 많은 친구인데 염려하는 부분이 많더라"고 전했다.

혜리에 대해서는 "에너지의 여왕이다. 밝음이 남을 배려하려는 밝음이 많아서 더 예뻤던 것 같다. 진중함도 있고 대본에 임하는 태도도 밝음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진중한 면이 많다. 제가 혜리라는 배우를 잘 캐스팅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변우석에 대해서는 "이표라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배우를 캐스팅하고 우려한 부분은 없었으나 배우가 걱정을 많이 했지만 훌륭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강미나에 대해서는 "굉장히 진중하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2~3배 준비해오는 배우다. 촬영하고 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후회를 가지는데, 그때마다 가장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으로 "드라마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막연하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연탄을 각 천장씩 총 4천장을 기부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오늘(2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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