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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미우새'→7관왕 '골때녀'…유재석은 없었지만 [SBS 연예대상①]

기사입력 2021.12.19 0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상민도 지석진도 탁재훈도 아니었다. 대상의 영예는 '미운 우리 새끼' 팀이 차지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승기, 장도연, 한혜진이 MC를 맡았다.

이날 대상의 주인공은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팀이 차지했다. 김종국에 이어 누가 트로피를 안을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미우새'가 호명됐고, 동료 예능인들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미우새'의 터줏대감이자 대상 유력자로 거론됐던 이상민은 SBS에서 5년 연속 '미우새'로 상을 받았다. 이상민은 "제가 2017년에 이 자리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2018년에 우수상을 받았고 2019년에 재훈 형이랑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2020년엔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1년 오늘, 대상을 우리 팀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탁재훈 또한 "솔직히 말하면 상민이가 궂은 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심 상민이가 받으면 이 감정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고 고백했다. 탁재훈은 "저희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계신다. 어벤져스가 섞인 느낌이다. 출연해주신 분들이 열심히 촬영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분들께도 상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요즘처럼 시청률이 많이 나오기가 어려운 때에 5, 6년째 높은 시청률로 계속 시청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 어머니들 덕분에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김종국은 "단체로 상을 주시는 거면 저는 어머니 성함으로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짧은 수상 소감을 더했고, 박군은 "좋은 프로그램에 형들, 모든 스태프분들이 깔아놓은 자리에 같이 올라가기만 한 것 같다. 정말 영광이고 내년에도 열심히 하는 박군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동엽은 "이 자리에 없는 다른 '미우새' 친구들, 어머님들,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는 우리 건모 형 어머님, 수홍이 어머님 등등 다른 모든 어머님들 계속해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미운우리새끼'는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는 SBS의 간판 예능이자 장수 프로그램이다. 신동엽, 서장훈이 진행을 맡고 출연자들의 어머니가 패널로 자리한다. 김종국, 이상민, 임원희 등이 출연 중이며 그간 박수홍, 김희철, 이태성, 배정남, 장민호, 오민석 등이 '미우새'를 거쳐갔다.

'미우새'는 꾸준히 시청률 10%대 이상을 유지하며 일요 예능 시청률의 최강자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출연자 중 논란으로 하차한 경우도 많았으나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다.

올해의 연예대상은 '개인'보다는 '팀'이었다. '미우새' 뿐만 아니라 '집사부일체', '런닝맨', '돌싱포맨', '동상이몽2', '골 때리는 그녀들' 등 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는 역대급이었다. '골때녀'는 최우수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우수상, 감독상, 방송작가상, 올해의 예능인상, 신인상까지 7관왕을 차지하며 상을 '싹쓸이'했다.

'골때녀' 멤버, 감독, 제작진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골때녀'는 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14%까지 기록,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골때녀'의 저력이 앞으로를 더 기대케 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유재석의 빈자리는 '런닝맨' 팀이 채웠다. 매년 신인상 시상자로 나섰던 유재석 대신 지석진이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석진과 김종국은 유재석의 근황을 전하며 시청자를 안심시켰다.

또 최우수상을 받은 양세찬의 수상소감 또한 감동을 안겼다. 양세찬은 "좀 많이 힘들었다"고 속내를 고백하며 그간의 노력을 되돌아봤다. '런닝맨' 멤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서 눈물을 보이며 양세찬에게 응원을 보냈다.

누구 하나가 아닌 모두를 생각하는 예능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밤이었다.

이하 '2021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미운우리새끼'
▲ 명예사원상 = 지석진(런닝맨)
▲ 프로듀서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편먹고 공치리, 라우드)
▲ 최우수상 = 박선영(골 때리는 그녀들), 양세찬(런닝맨), 탁재훈(미운우리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티키타카)
▲ 최우수 프로그램상 =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 우수상 = 김준호, 임원희(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 주장단, 이지혜(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우수 프로그램상 =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 K', '라우드', '신발 벗고 돌싱포맨'
▲ 특별상 = '백종원의 골목식당'
▲ 마상(마음의 상처) = 탁재훈
▲ 베스트 커플상 = 이수근,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 베스트 팀워크상 = '집사부일체'
▲ 베스트 패밀리상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팀
▲ 감독상 =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 감독진
▲ 넥스트 레벨상 = 장도연(워맨스가 필요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 방송작가상 = 장정희 작가(골 때리는 그녀들), 양효임 작가(런닝맨), 황채영 작가(그것이 알고 싶다)
▲ 라디오 DJ상 = 이숙영(이숙영의 러브FM), 붐(붐붐파워), 김윤희 작가(김영철의 파워FM)
▲ 라디오 신인상 = 박하선(박하선의 씨네타운)
▲ 올해의 예능인상 = 신동엽, 탁재훈, 이상민, 이경규, 이승기, 박선영,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김구라, 서장훈, 양세형
▲ 신인상 = 이승엽(편먹고 공치리), 금새록(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현이(동상이몽2, 골때리는 그녀들), 박군(미운오리새끼, 정글의 법칙)

사진=SBS, 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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