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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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PD=부모…자타공인 SBS 명예이사의 진심 [SBS 연예대상]

기사입력 2021.12.19 00:4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신동엽이 진심 어린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승기, 장도연, 한혜진이 MC를 맡았다.

이날 SBS의 명예이사라고 불리는 신동엽이 프로듀서상과 명예사원상 시상에 나섰다.

신동엽은 "코로나19 전에는 끝나면 항상 팀 별로 특정 장소에 가서 스태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새벽 늦게까지 함께했던 기억이 난다. 작년에도 내년쯤엔 모일 수 있겠지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우리가 합심하면 내년에는 모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얼마 전에 친구 지상렬 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했다.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제가 안경을 살짝 빌려달라고 했다. 그 안경을 썼는데 소스라치게 놀랐다. 너무 선명하게 깨끗하게 보이더라. 제 눈이 그렇게 안 좋았던 거였다. 내가 봤던 세상이 또렷하고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흐릿하고 뿌옇게 보였던 거였다. 그때 참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30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현장에서 항상 제 의견을 주장하고 판단이 맞다고 늘 생각하면서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때마다 뭔가 뿌얬을지도 모르는 저의 판단력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무심히 저에게 안경을 씌워줬던 분들이 PD분들이었던 것 같다. 그분들이 저한테 적재적소에 안경을 씌워주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기 힘들었을 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늘 PD들에 대한 고마움과 위대함을 잘 알고 있고, 후배들한테 항상 'PD는 부모라고 생각해라'라고 한다.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이상할 땐 편집을 해주지 않나. 부모가 자식 생각해주는 마음처럼 우리를 대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그런 부모 같은 존재에게 인정 받는 단 한 분이 누굴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 어떤 상보다도 수상자가 행복할 것 같다. 제가 딱 봤는데 이 상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싶으면 제 임의대로 이 상에 걸맞는 사람을 말씀드리겠다. 이런 소소한 방송사고를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지 않나. 딱 맞는 분이면 그대로 읽겠다. 작심하고 의도대로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그분이 공교롭게도 딱 여기에 적혀있다"고 말했다. 프로듀서상은 이승기가 수상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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