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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파이팅"…'골때녀', 대상보다 소중한 우수상 [SBS 연예대상]

기사입력 2021.12.18 23:4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주장단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승기, 장도연, 한혜진이 MC를 맡았다.

쇼·스포츠 부문 우수상은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 주장단이 차지했다. 조혜련, 한혜진, 에바, 신효범, 최여진, 전미라가 무대에 섰다.

조혜련은 "골룸 출신 조혜련이다. 엄마가 저를 아들로 태어나길 바라서 뱃속에서부터 아들이라고 해서 남성 호르몬이 유난히 많다. 그 몸으로 권투를 했고 1년동안 축구를 하며 장딴지가 두꺼워졌다. 그걸 오늘 섹시한 드레스로 가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혜련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축구를 하자고 해서 다 미웠다. 그런데 1년 뒤에 헛발질을 하던 이현이가 엄청 늘었더라. '골 때리는 그녀들' 앞으로 더 발전할 거다. 코로나19로 너무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효범은 "저는 박선영 씨 대타로 나왔다. 두 무릎과 골반을 바쳤다. 아주 힘겨운 싸움이었다. 많은 팀들과의 싸움보다는 저 자신과의 싸움이 정말 컸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년의 열정을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다시 배웠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화려한 열정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나이에 새로이 만난 열정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다. 이런 열정을 만나게 된 게 정말 행복했고, 그 의미를 같이 공감하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뙤약볕에서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신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아쉬우니까 짧게라도 한 분 한 분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전미라는 "저는 중간에 합류를 하게 됐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좋고 우리 팀들이 못 왔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점점 발전하고 있다. 그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선수들 너무 진심으로 하고 있어서 부상이 좀 많다. 시즌2 부상 없이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최여진은 "액셔니스타의 7개월 차 주장 최여진이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축구를 할 줄 몰랐는데 요즘은 집에 들어가면 축구 채널을 틀어놓고 축구를 모르면 대화를 하기 싫을 정도로 빠져있다. 이 상 너무나 감사드린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싸우고 있고 저희가 내일도 시합이다. 다들 부상 없이 잘 끝나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가 생각을 해봤더니 연예인들이 피, 땀, 눈물을 흘리면서 진심으로 축구를 하는 모습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아서 사랑을 해주시는 것 같다. 다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뛰는 이유도 하나인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한국 여자 축구 파이팅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에바는 "제가 영국에서 왔는데 한 번도 축구를 안 해봤다. 한국에서 애 둘 낳고 죽기살기로 축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런 기회를 주신 제작진분들, 시청자분들 감사하다. 리그에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키가 커서 구척이다. 그라운드에서 축구화를 신고 뛰는, 땀 흘리는 여자들이 아름답다는 걸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알게 됐다. 한국 여자 축구의 저변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게 도와주신 SBS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시상자 탁재훈은 "하루 빨리 저분들이 유럽으로 진출해서 SBS 스포츠 채널에서 보고 싶다. 저도 사실 굉장한 팬이다. 저분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리그는 안 보게 되더라. 너무 재밌고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고 유쾌한 멘트를 남겼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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