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어느 날' 김성규가 관계성의 중심에 서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생존 싸움이 오가는 교도소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교도소를 장악한 최대 권력자 도지태(김성규 분)를 중심으로 한 3색(色) 관계성을 짚어봤다.
#1. 도지태X김현수(김수현) - '포식자'에서 '조력자'로 관계 변화
도지태는 김현수가 처음 교도소에 들어온 날부터 의도를 알 수 없는 일방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교도소의 최약체로 백호파의 괴롭힘을 당하는 김현수를 항상 매의 눈으로 주시하던 도지태는 그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하라며 '생존'에 관한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위압적인 태도로 빌런과 조력자의 경계에 걸친 듯 보였던 도지태는 어느새 교도소 생활에 괴로워하는 김현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특히 도지태는 김현수가 자신이 시킨 불법 심부름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찰관의 회유에 넘어가지 않자 개인 휴대폰을 건네며 고마움을 표했다.
도지태는 "대한민국에 손 안 닿는 곳이 없다"라는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압류당한 김현수 아버지의 택시까지 돌려받게 해주며 은혜를 갚았다. 끔찍하기만 했던 김현수의 교도소 생활이 도지태 덕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김현수를 통해 사람을 애초에 믿지 않는다는 도지태의 심리에도 과연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2. 도지태X박두식(양경원) - 살벌한 관계
교도소 내 적수가 없어 보이는 도지태에게도 성가신 인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백호파의 박두식이다. 도지태가 주의 깊게 지켜보는 김현수를 괴롭히는 무리의 중심에는 항상 트러블 메이커인 박두식이 있다.
한번 타깃으로 삼은 인물은 집요하게 못살게 구는 박두식의 행동이 도지태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다. 박두식은 김현수를 협박해 담배를 하루 기준치 이상 요구했고, 도지태는 김현수가 보는 앞에서 박두식을 잔인하게 응징하며 사과를 받아내 김현수가 당했던 걸 배로 갚아줬다.
이후 도지태, 김현수가 아닌 박두식이 징벌방으로 끌려가며 사건은 일단락되었으나 그로 인해 앞으로 두 인물의 살벌한 관계에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 예고되고 있다.
#3. 도지태X접골사(유희제) - 말이 필요 없는 믿음직한 '오른팔'
그런가 하면, 도지태의 권력을 뒷받침해 주는 접골사와의 일명 '단짝 케미'도 눈에 띈다. 항상 도지태의 뒤에는 접골사가 뒤따르며 압도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도지태의 담배 유통권을 침범한 범인을 찾아낼 때도, 박두식을 응징할 때도, 결정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동은 모두 접골사의 몫이었다. 특히 말없이 그저 눈짓만으로 소통을 대신하며 교도소를 장악하고 있는 두 사람의 '찰떡' 같은 호흡은 무시무시한 교도소 서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김성규는 마치 야생 같은 교도소를 지배하는 '사자' 도지태 역을 맡아 여러 인물들과의 흥미진진한 관계성을 만들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도지태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어느 날'은 매주 토, 일요일 0시 공개되며 주 2회, 8부작으로 방송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