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동굴캐슬'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이 남편의 행동에 눈물을 쏟았다.
14일 방송된 tvN STORY '동굴캐슬' 7회에서는 홍성흔, 김정임 부부가 첫 번째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성흔은 잠에서 깬 아내를 위해 노래를 틀어놓고 모닝커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다를 바라보던 김정임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았다.
김정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내 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아침이었다. (결혼하고) 19년 같이 지낸 이후에 더 이상 이 남자와 남자, 여자로서의 사랑은 안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남편이 모닝커피를 해주는데 유난히 그 아침이 예뻤고, 음악 틀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진짜 이 호사를 계속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 너무 잘 살고 있었는데 그런 현실에서 한 번도 얻지 못했던 이상한 게 가슴에 훅 닿았다. 49살 될 때까지 속에 고구마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더라. 답답한 게 눈으로 자꾸 빠져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눈물이 흐르는데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어서 시원하게 울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홍성흔은 "왜 울어? 애들 때문에 그래?"라고 말하며 수건을 건넸다. 김정임은 "아침에 눈뜨면 애들 보내고 그러다가 아침에 눈 뜨고 가만히 있어본 게 너무 오래 됐다"고 말했고, 홍성흔은 "충분히 이해해. 우리가 너무 달렸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많은 감정들이 북받쳐서 올라왔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감정을 처음 느꼈으니까. 이런 걸 자주 해줬더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아이들도 걱정되지만 둘만의 시간이 너무 오랜만이었다. 처음이었다. 너무 미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주엽은 일상으로 돌아간 홍성흔, 김정임 부부를 찾아왔다. 그는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김정임을 보고 홍성흔을 향해 “내가 진짜 이런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누가 야외 나와서 부인 일을 시키냐”고 나무랐다.
이에 홍성흔이 "음식만 빼고 나머지는 다 제가 합니다 형님"이라고 해명했고, 현주엽은 "밖에 나오면 (부인이) 음식만 안하면 되는 거다. 매일 음식하는 사람이. 너 진짜 센스 없다"면서 김정임에게 "요리 하기 싫으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김정임은 웃으면서 "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성흔은 현주엽으로부터 전복을 얻어냈는데, 현주엽은 "나 그거 딱 한 조각 먹었어. 와이프가 전복을 좋아해"라며 "난 그 이후로 전복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됐다"고 말해 홍성흔을 당황케 했다. 이에 김정임은 "진짜 좋은 형님이다. 언제 시간 내서 집에 놀러 오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동굴캐슬'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