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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구두' 10년 후…소이현, 최명길에 마지막 인사 "건강하세요 엄마" [종합]

기사입력 2021.12.10 20:4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빨강 구두' 소이현이 최명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0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권주형(황동주 분)과 김젬마(소이현)는 민희경이 대표이사실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왔다. 민희경(최명길)은 "김젬마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 왔다. 내 자리 빼앗아 앉아보니까 어때? 왕좌에 앉은 기분일 거야. 너도 이제 곧 그 맛을 알게 될 거야. 모두 굽신거리고 내 앞에서 허리를 숙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자리에는 책임이라는 무게가 따른단다. 난 늘 고통스러웠는데 넌 과연 견딜 수 있을까?"라며 김젬마를 도발했고 김젬마는 "당신처럼 남의 구두를 도용하는 파렴치한 짓, 허접한 짓을 저지르진 않겠지"라고 답했다.

민희경은 "진아(김젬마의 원래 이름)야, 넌 내가 낳은 내 딸이야. 사실은 나도 널 딸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그럼 왜 낳았어. 아이는 사랑해야 낳는 거잖아. 누구나 아이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하잖아. 권혁상(선우재덕) 그 인간이랑 도망갈 거면 왜 낳은 거야, 왜!"라며 소리쳤다. 

민희경은 "알고 싶니? 그래, 너도 알아야겠지. 난, 김정국 단 한 번도, 한 순간도 사랑한 적 없었어. 그 인간이 너한텐 좋은 아버지인진 모르겠지만 나한텐 괴물 같은 인간이었으니까. 아픈 날 구한다고 자기 집에 데려가서 무참히 날 짓밟았지. 내 옷을 찢고 비명 지른 내 입을 틀어막고서"라고 밝혔고 김젬마는 "거짓말하지 마. 우리 아빠가 그랬을 리 없어"라고 부정했다.  


이에 민희경은 "그 인간은 날 잡고 놔주지 않았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묶어놓은 인간에게서 붙잡혀 있는 게 어떤 건지. 난 늘 도망가고 싶었어. 아니, 차라리 죽고 싶었지. 그때 내 손을 잡아준 게 권혁상이었어"라고 말했다.

김젬마는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나는 아무 잘못 없어. 김정국 딸로 태어났을 뿐이야"라고 말했고 민희경은 "네 아버지는 김정국이 아니라 권혁상이야. 헛소리 아니야. 네 사무실에서 칫솔 훔쳐서 유전자 검사도 했어. 몇 번씩이나. 내 말 믿어"라고 말했다.

민희경은 "나도 몰랐어. 네가 김정국 딸인 줄 알았어. 그래서 널 딸로 인정하기 싫었던 거야. 널 보고 싶으면서도 잊고 싶었어"라고 눈물을 흘렸고 김젬마 또한 사실을 부정하며 오열했다. 

민희경은 김젬마에게 "독한 계집애"라면서도 "그래도 버텨줘서 고맙다"라는 진심을 전한 뒤 사무실을 나섰고, 민희경의 전화를 받았던 윤기석(박윤재)이 달려와 "나 어떡해요"라며 우는 김젬마를 위로했다.  

김젬마는 권혁상을 찾아갔다. 김젬마는 "지내기는 어떠세요?"라고 물었고 권혁상은 "잘 지내면 안 되겠지. 죄를 너무 많이 지었으니까. 시간이 참 느리게 흘러가더군.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라고 답했다. 

김젬마가 "그래서 알게 되셨어요?"라고 묻자 권혁상은 "내가 희경이를 버리지 않았더라면. 성공에 눈이 멀지 않았더라면. 그랬다면 이곳에서 보지 않아도 됐겠지. 와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왜 말을 못 해요. 당신이 내 딸이라고. 미안하다고'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혁상은 "날 용서해줘요. 다른 선택을 할 순간이 언제든 있었는데도, 난 내 증오심에 진 거야. 증오가 증오를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고마워요. 잘 지내요"라며 일어섰고 김젬마는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아버지'라는 말을 속으로 삼켰다.  

권수연(최영완)은 어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한 후 권주형에게 그것을 전했다. 일기장에는 민희경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이 적혀 있었다. 또 권주형의 어머니를 민희경이 정성 들여 보살폈다는 사실도 적혀 있었다. 권주형은 일기장을 읽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눈물을 흘렸다. 

윤기석은 김젬마를 불러 "결혼하자, 우리. 하자, 결혼. 이번엔 진짜로"라며 청혼했다. 김젬마가 "오빠. 나, 유학 가려고요. 가서 구두 공부 좀 더 하고 싶어요. 미안해요. 아직 디자이너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욕심이라고 할지 몰라도, 나 아직 결혼보다는"이라고 말할 때 윤기석은 김젬마를 끌어안고 "기다릴게"라고 말했다. 

민희경은 거울 속 자신이 "모든 게 다 끝났어. 넌 추악해"라고 하자 "난 아직 안 끝났어. 난 민희경이야. 내가 추악하다고?"라며 분노하다가 차를 끌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를 달리면서도 거울 속의 자신과 말싸움을 지속하던 민희경은 속도를 높였고 "다 꺼져!"를 외치며 사고를 냈다. 

10년이 흐르고 유학을 떠났던 김젬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정국의 분향소를 찾은 김젬마는 "아빠, 저 왔어요. 잘 지내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넨 후 최숙자(반효정)에게도 "할머니. 할머니 손녀 젬마 왔어요"라고 인사했다.

그때 윤기석이 김젬마를 불렀고 두 사람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윤기석은 "아직 마음 안 변한 거지? 나랑 결혼할 마음. 까짓 거 5년 더 기다려줄게"라고 하다가 "부담 안 줄게. 이젠 쿨하게 살아야 하는 나이잖아. 언젠간 김젬마가 나한테 져주겠지"라며 웃었다.

권혜빈(정유민)은 권주형에게 "디자이너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아무리 회장이어도 잔소리가 너무 심한 거 아냐? 나한테 좀 맡겨달라니까?"라며 불만을 내비쳤고, 권주형은 "알았어. 하여간 전부터 성질머리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때 김젬마가 두 사람을 찾아왔고, 권혜빈과 인사를 나눴다. 

김젬마는 어딘가에서 혼자 구두를 제작하고 있는 민희경을 찾았다. 민희경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다. 김젬마는 "잘 지내셨어요? 혜빈이한테 들었어요. 여기서 혼자 지내신다고. 저, 용서하세요"라며 자신이 디자인한 구두를 선물로 건넸다. 

선물을 개봉한 민희경은 과거 추억이 담긴 빨간 구두를 소중하게 매만졌다. 김젬마는 "이제 이거 신고 다시 일어나셔야죠"라고 말했고, 민희경은 "난, 두 번 다신 구두를 신지 않을 거야. 그날 밤 내가 신은 빨간 구두는 추악한 욕망의 구두였어. 다시 신으면 안 되는. 난 이제야 마음의 평화를 찾았단다. 두 번 다시 구두를 신으면 안 되는 내 죄의 형벌을 받고서. 그만 가, 진아야. 난 약속한 손님이 있어서"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다음에 또 올게요"라며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

이때 민희경이 "다시 오지 마. 넌 네 길을 가. 절대 과거는 돌아보지 말고"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건강하세요, 엄마"라고 말한 뒤 가게를 나섰다. 민희경은 김젬마의 뒷모습을 보며 '진아야. 내 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젬마는 후련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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