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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③] 중하위권, "강등이냐, 중위권 진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사입력 2007.08.11 23:42 / 기사수정 2007.08.11 23:42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미들스브러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풀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대표적인 중하위권 팀이다. 2005/06시즌에서도 나란히 14위, 15위, 12위를 차지한 그들은 지난 시즌에도 큰 변함없는 순위표를 서로 주고받았을 뿐이었다. (12위, 14위, 16위) 

그러나 이 3팀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2007/08 프리미어리그에서만큼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 각오다.

세 팀 모두 선수영입에 있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  맨체스터 시티는 아예 구단주와 감독까지 새로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강등이냐, 중상위권 진입이냐?" 올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① 미들스브러

지난 시즌 성적

12위. 12승 10무 16패 승점 46

Key Player

야쿠부 아예그베니(Yakubu Aiyegbeni)

야쿠부 (26, 나이지리아)의 팀 내 영향력은 대단하다. 그는 2005/06시즌과 지난 시즌 EPL에서 연달아 12골을 뽑아내는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잉글랜드 언론은 '야쿠부 없는 미들스브러'는 곧 '강등'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야쿠부의 존재감이 크다는 뜻. 이러한 야쿠부의 중요성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중요성을 모를 리 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야쿠부의 골 감각은 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는 팀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선수"며  "그의 높아져 가는 집중력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적 현황

IN : 툰카이 산리(페네르바체), 제리미 알리아디에르(아스날), 루크 영(찰튼), 조나단 우드게이트(레알 마드리드, 임대→완전이적)

OUT : 마크 비두카(뉴캐슬), 스튜어트 파나비(버밍엄 시티), 아벨 사비에르(LA 갤럭시), 제이슨 케네디(리빙스턴), 로스 턴불(카디프), 말콤 크리스티, 데니 그레험

전망

'풋내기 감독' 사우게이트 감독의 2번째 EPL 시즌이다. 미들스브러는 이적시장에서 여러 선수를 영입한 뒤 각 포지션별로 어떠한 변화가 생겼고 어떠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설 것인가.

수비진에서는 우드게이트, 후트, 포가테즈, 리고트 등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중이기 때문에 앤드류 테일러 앤드류 데이비스 등 젊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 예상된다.

미드필더진은 '터키 특급' 툰카이의 합류로 더욱 힘을 받게 되었다. 그는 오른쪽 측면과 동시에 투톱을 받쳐주기 위한 플레이메이커도 맡을 계획. 왼쪽 측면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튜어트 다우닝, 중앙은 보아텡과 아르카가 책임질 예정이다.

아스날에서 영입된 알리아디에르가 야쿠부와 함께 공격을 책임질 계획이다. 2년차가 된 이동국은 주어진 기회 안에서 반드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② 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성적

14위. 11승 9무 18패 승점 42

Key Player

롤란도 비안키(Rolando Bianchi)

비안키가 과연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의 빈곤한 득점력을 해결할 수 있을까?

188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공격수 비안키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레지나에서 18골을 기록하며 득점순위 4위에 올랐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문전 앞에서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는 것. 큰 키를 이용한 헤딩은 그가 왜 EPL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인지 말해준다. 또 반 박자 빠른 대포알 같은 슈팅도 그의 장기다. 아탈란타에서 데뷔 시절을 보낸 그는 이탈리아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로도 뽑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적 현황

IN : 롤란도 비안키(레지나), 발레리 보지노프(피오렌티나), 베드란 콜루카(디나모 자그레브), 엘라노(사크타르 도네스크), 겔슨 페르난데스(FC 시온), 사비 가리도(레알 소시에다드), 제오반니(크루제이로), 마틴 페트로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OUT : 조이 바튼(뉴캐슬), 다마커스 비즐리(레인져스), 실뱅 디스팅(포츠머스), 스티븐 조던(번리), 트레버 싱클레어(카디프), 닉 위버(찰튼), 하템 트라벨시

전망

구단주와 감독 그리고 선수들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EPL 내 최저 득점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하고 있다.

태국 갑부 탁신이 선수 영입에 있어서 금전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 만큼 계획 대로만 잘 나간다면 중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지난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았던 에릭손 신임 감독은 마이카 리처드, 네덤 오누오하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꾸리겠다는 의도다. 공격진에는 페트로프, 엘라노, 비안키 등이 버티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맨시티. 지난 시즌에 비해 얼마나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그들의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③ 풀럼

지난 시즌 성적

16위. 8승 15무 15패 승점 39

Key Player

스티븐 데이비스(Steven Davies)

올 시즌을 앞두고 풀럼으로 둥지를 옮긴 스티븐 데이비스(23, 북아일랜드)는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겠다는 각오다.

2001/02시즌 아스톤 빌라 소속으로 유소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이비스는 2004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올해의 선수'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그리고 '올해의 신인' 등을 수상했다.

아스톤 빌라에서 성장한 그는  2005년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06 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또 같은 해 스페인을 3-2로 이긴 경기에서도 활약해 '강호 킬러'로서 명성을 떨쳤다.

이적 현황

IN : 데이비드 힐리(리즈 유나이티드), 디오만시 카마라(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스티븐 데이비스, 아론 휴스(이하 아스톤 빌라), 리 쿡(퀸스 파크 레인져스), 폴 콘체스키(웨스트 햄)

OUT : 마이클 브라운(위건), 폴 퀘드루

전망

풀럼은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선수들로 이번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해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5경기를 남겨놓고 사퇴한 크리스 콜맨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로리 산체스 감독은 각 포지션별로 선수영입을 마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격에선 새로 영입된 공격수 힐리와 카마라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쳐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카마라는 챔피언십무대에서 22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해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힐리는 약한 신체조건에 비해 그의 본능적인 골 감각은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미드필드에서는 공백을 북아일랜드 대표팀 주장 스티븐 데이비스가 마이클 브라운의 공백을 채우게 되었다. 브라운 특유의 거친 플레이를 대체 할 선수 중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

수비는 힘과 높이를 자랑한다. 카를로스 보카네그라, 필립 크리스티앙발이 버티고 있다. 또 세트 플레이에서의 고공플레이에 능해 공격옵션에 있어서 다양성을 더해주리라 예상된다. 또 측면 수비도 주전경쟁을 통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사진ⓒ www.mfc.premiumtv.co.uk, mcfc.co.uk, fulhamfc.com]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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